그 동안 수차례에 걸쳐 긴 클럽과 스윙에 대한 필자의 소견을 포스팅하였고, 오늘은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보충이 될만한 내용을 추가로 말씀드리려 하는데요, 클럽 종류와 무게 차이로 인해 스윙 형태가 어떻게 변하는가에 대한 내용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이 또한 올바른 이해가 병행된다면 실제 스윙 연습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이하 내용은 필자의 주관적 의도에 따라 시행한 결과이며, 개인적인 소견이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일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의 신뢰는 읽는 분들의 판단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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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포스팅된 글의 내용은 이론적 관점에서 설명된 것으로 자칫 단편적으로 오해하기 쉬운 부분이 있는데요, 염려스러운 마음에… 우선 보강 설명을 드리고 본 주제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간혹 어떤 분들은 각 클럽군 (우드류, 아이언류) 내의 상호간 비교에서 비거리 차이를 오로지 클럽의 길이만 가지고 판단 하시는 경향이 강합니다. 3번 아이언과 7번 아이언같이 길이 차이가 확연하다면 그 것만으로도 어느정도의 비거리 차가 발생 하겠지만, 각 클럽군내 한두 클럽간 정도의 차이라면 클럽 길이차 보다는 볼의 탄도로 인한 영향력이 높아지게 됩니다. (단, 길이와 로프트각 차이를 제외한 동일한 스펙일 경우) 즉, 아이언 클럽간 길이가 약 1.27cm 씩 차이가 있으므로 전후 클럽간의 미미한 길이차 보다는 적정한 타구각(발사각)에 더 큰 영향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똑 같은 클럽일지라도 스윙 방식(클럽 해드면의 입사 형태 및 로프트 각도)의 차이에 따라 전후 한두클럽 정도의 거리차를 발생시키므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입니다.
본문으로 들어가서, 오늘 주제는 클럽 무게 차이에 따른 스윙의 변화에 대한 얘기인데요, 예전 글에서 소개해 드린 ‘이중진자 운동’의 실험 결과를 재탕 ^^; 활용하여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당시, 아래 그림과 같이 두개 추의 같은 질량 부분을 조정하여 (B)추를 (A)추보다 길고 가볍게 시도해 보았고, (B)추의 회전 패스가 이전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타깃 반대 방향으로 기울어진 타원 형태의 완만한 곡선을 그리는 것을 확인 했었습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아래쪽 (B)추가 (A)추보다 짧고 무거워지면 수직으로 서있는 ‘V’자 형에 가까운 협소한 폭의 곡선 패스로 변화되고, (B)추가 (A)추보다 길고 가벼워지면 타깃 반대쪽으로 기울어진 ‘U’자 형의 완만한 곡선 패스로 회전합니다.
아래 참조된 이전 글들의 내용을 포함한 이상의 실험 결과에서 검증된 사실을 토대로 골퍼의 스윙과 연계 대입해 보면 스윙 방식(연습)에 대한 방향성이 보다 명확해 집니다. 이와 함께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클럽별 특성과 스윙간 영향, 변화에 대해 이해를 보탠다면 아무래도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 믿고 관련한 내용을 소개해 드립니다.
(이전 참조글)
클럽을 멀리 던지라는 이유 : http://well.tistory.com/134
비거리 증가를 위한 터닝포인트 : http://well.tistory.com/135
자~ 아래 버튼 클릭 한번 하시고 본론으로 들어갈까요? ^^
클럽의 무게 차이에 따른 변화
클럽의 길이와 해드 무게차에 따라 클럽 해드의 회전 길 모양이 변하게 되는데, 이런 현상을 근거로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클럽의 종류별 특성을 확인하여 실제 연습에서 활용해 본다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여 아래 내용과 같이 각 클럽군별 특성을 설명드리니 참조하시길 바라며, 단, 각 클럽 그룹별 (드라이버, 우드, 아이언, 웨지) 골퍼가 느끼는 스윙 웨이트는 같다는 조건을 둡니다.
A. 아이언 클럽의 경우,
일반적인 보급형 아이언 세트를 대상으로, 3번 아이언을 기준으로 웨지까지 각 단계마다 샤프트의 길이가 약 0.5인치(= 1.27cm)씩 짧아지는데 이때 줄어드는 샤프트 무게가 대략 2g 전후 정도이고, 반면에 클럽 해드 무게는 약 7g씩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3번 아이언부터 짧은 클럽으로 내려갈수록 단계별로 총 중량이 약 5g씩 증가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같은 계열의 클럽끼리 다른 무게의 그립을 사용하진 않기 때문에 설명에서 생략)
그렇다면, 3번 아이언이 웨지보다 클럽 무게가 약 35g 정도 가벼운 것이니, 상대적으로 3번 아이언은 완만한 ‘U’자에 가까운 회전길을 나타낼 것이고, 웨지는 급격한 ‘V’자에 가까운 회전길을 나타낼 것이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생각하면, ‘V’자 회전길이 임팩트 구간이 짧아 볼을 정확히 컨택시키기 어려운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짧은 클럽일수록 스윙 궤도가 업라이트하고, 회전의 최저점과 전환점이 중앙 지점에 서로 가깝게 모여있으며, 클럽이 무겁다보니 양손목이 다소 경직되어 있더라도 클럽 해드는 큰 오차없이 중앙쪽으로 낙하하게 됩니다. 때문에 짧은 클럽일수록 실수에 대한 보상력이 높다고 하겠습니다. 덕분에 짧은 클럽 스윙에서 심한 뒤땅 또는 생크만 아니라면 아차! 싶은 실수를 범하더라도 좌우 방향의 큰 오류없이 진행이 가능한 이유입니다.
반면, ‘U’자 형 회전길을 가지고 있는 긴 클럽의 경우, 길어진 임팩트 존 때문에 보다 수훨하게 볼이 컨택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와는 달리 클럽 길이가 길어짐으로 인해 정타의 정확성 저하 문제, 그리고 가벼워진 클럽 무게로 인한 양팔과 손목의 인위적인 간섭 문제가 상존하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수직쪽으로 일어선 로프트 각의 컨택 민감도가 상승함에 따라 실수 보상력은 급감하게 됩니다. 이는 아주 약간의 실수조차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긴 클럽에 상응하는 비거리를 보장 받기 위해선 볼과의 정확한 컨택이 전제되므로 클럽 해드를 해당 클럽에 적합한 최저점과 전환점 경로에 거의 일치하도록 경유시켜야 성공율이 높아집니다. 그러나, 클럽이 길어졌기 때문에 전환점은 볼 타깃 전방 상단쪽 어딘가 불확실한 위치로 이동하게 되고, 부드럽지 못한 손목 상태와 약해진 해드의 무게감이 한몫하여 목표 전환점을 향한 확고한 터닝없이 그냥 원만 그리며 마무리되는 상황이 쉽게 발생하는 것이죠.
롱아이언이 어렵다고 하시는 분들의 공통적인 의견 중의 하나가 “가볍고 딱딱한 긴 막대기로 스윙하는 것 같다”라는 것인데요, 이것이 바로 다운스윙에서 해드 무게를 느끼지 못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으로 클럽 해드를 컨트롤하여 전환점으로 경유시킬 수 없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물론, 골퍼 상태에 맞춰 해드 무게를 느끼기 위해 롱아이언만 별도로 샤프트의 재질과 무게, 길이, 휨의 정도, 휘어지는 위치 (킥 & 밴딩포인트) 등을 선택적으로 피팅하여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본 글에서는 모든 아이언이 동일한 스펙의 샤프트를 사용한다는 전제로 이해를 돕고자 하는 것이니 여타 변수가 고려된 복잡한 조건은 배제하였습니다.
B. 우드 클럽의 경우,
일반적으로 스탠다드 중량의 스틸 샤프트 7번 아이언의 총 중량이 약 440g 정도이고, 경량 스틸 샤프트일 경우 약 410~420g 정도이며, 점점 사용율이 높아지고 있는 그라파이트 샤프트일 경우엔 약 380~390g 정도라고 합니다. 앞서 실험에서 입증되었듯이 하단 (B)추의 길이가 길어지고 질량이 낮아질수록 회전 스피드가 증가하므로 총 중량을 제외한 스펙들이 동일한 조건이라면 이론적으로는 총 중량이 가볍고 긴 클럽일수록 비거리가 더 길어지며, 이러한 면에서도 그라파이트 샤프트가 가장 유리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도 평균 반클럽에서 한클럽 정도의 비거리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이것이 초중급 골퍼의 경우엔 도움이 되겠으나, 상급자의 경우엔 일관성이 떨어지는 긴 비거리보다는 컨트롤 측면에 더욱 비중을 두기 때문에 다소 딱딱하고 무거운 샤프트쪽을 선호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그럼, 우드라는 클럽의 주 용도는 무엇일까요? 아무래도 일정한 거리를 확보하려는 측면보다는 긴 거리를 보내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고 하겠습니다. 이런 목적에 부합하기 위해 우드는 아이언보다 길면서도 가볍게 제작 되었으며, 때문에 대부분 스틸 샤프트가 아닌 그라파이트 샤프트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현대에 와서는 기술력이 뒷받침되어 해드 페이스의 반발력을 높게 하였고, 저중심으로 설계하여 볼을 보다 쉽게 띄워 멀리 보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의 종류와 스펙이 워낙 다양하다보니 약간씩의 차이는 있겠으나, 일반적인 50g대~60g대 (여성의 경우 40g대) 샤프트를 동일하게 사용한다고 할 때, 드라이버의 총 중량은 300g~310g, 3번 우드는 308g~318g, 4번 우드는 313g~323g, 5번 우드는 318g~328g 정도의 무게로 사용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드라이버 혹은 롱아이언보다 우드 스윙을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데요, 특히 양잔디 (밴트그라스 같은…) 위에 놓여있는 상태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 분들의 공통점은 심리적인 부담이 필요 이상으로 크다는 것인데요, 길이가 길고 로프트 각이 서 있는데다가 볼이 땅에 딱 달라 붙어 있으니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이런 불안감에 잔뜩 긴장된 상태로 스윙을 한다면, 정상적인 스윙 기술을 가지고 있는 골퍼일지라도 미스샷은 자명한 일 아닐까요? 이런 분들이 필요한 처방은 가장 먼저 클럽에 대한 믿음을 갖도록 노력해야 하고, 절대로 타깃을 향해 강하게 올려 스윙하는 의도를 버리시기 바랍니다. 가지고 계신 어떤 클럽도 ‘올려 쳐야’ 하는 클럽은 없으며, 심지어 드라이버 스윙도 그러합니다. 예전에 말씀드렸듯이 드라이버 다운스윙을 ‘터닝포인트’를 향해 양팔을 뻗어주었을 때, 외관상 보여지는 모습은 어퍼블로 형태로 보여지지만, 해당 스윙을 구사하는 골퍼가 느끼는 이미지는 거의 다운블로에 가깝습니다. 이전 포스팅 글들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주말골퍼가 서너개씩 가지고 다니는 우드를 들여다 보면, 클럽간 스펙이 상이한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클럽 스펙이 다르다는 것은 각 클럽마다 스윙에 미치는 영향도가 다르다는 것이고, 결과적으로 스윙의 일관성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동일한 스펙으로 구성하시는 것이 유리할 것입니다.
이상으로 클럽에 대한 특성과 차이를 설명드렸습니다. 그런데, 앞선 내용을 유심히 들여다 보면 실상과는 다르게 반문시 될만한 부분이 있는데요…
보급형 기준으로 5번 페어웨이 우드와 3번 스틸 아이언의 비교로 예를 들어볼 수 있겠습니다. 시중에 판매 모델마다 약간씩의 스펙 차이는 있으나, 두 클럽 모두 로프트 각이 20도 전후이고, 대부분의 판매사는 아마추어 골퍼 평균 비거리 (아마추어골퍼 기준)도 비슷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5번 페어웨이 우드는 총 길이 42인치 & 총 중량 320g 이고, 3번 아이언은 총 길이 39인치 & 총 중량 395g (경량) 인데, 어째서 앞에서 했던 얘기와는 달리 길이가 길고 가벼운 5번 우드의 비거리가 3번 아이언과 비슷할까요?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부분은 시중에서 제시하는 평균 비거리는 그야말로 다수의 일반 아마추어 골퍼들의 평균 수치이기 때문에 참고 사항일 뿐이지 절대 지표는 아닙니다. 3번 아이언 샷을 제대로 구사하는 프로 또는 상급자가 똑 같은 스윙 스피드로 5번 페이웨이 우드를 쳤을 때, 적게는 한클럽부터 두세클럽 이상의 비거리 차이를 보이기도 합니다. 즉, 동일한 스윙 퀄리티와 스피드의 조건이라면 3번 아이언 대비 가볍고 긴 5번 우드가 더 긴 비거리를 발생시키는 것이 이론적으로는 정상적인 현상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멀리 쳐내야 하는 긴 클럽의 경우 로프트 각이 낮아 클럽 페이스가 지면에서 상당히 서있는 관계로 볼과 컨택 시 상하좌우의 입사각에 약간의 오차만 발생하더라도 매우 안좋은 결과를 낳게 되는 취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불안정한 스윙 템포로 인해 클럽 페이스의 스윗 스팟에 볼이 정확히 스퀘어 컨택되지 않는다면 의도와는 전혀 다른 결과를 초래하게 되므로 짧은 클럽보다도 더욱 정확히 볼과 컨택되도록 집중해야 합니다. 지난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평소 익숙했던 미들아이언 템포보다 빨라진 움직임으로는 이것을 성공시킬 확률은 희박하다고 할 수 있으며, 특히, 드라이버를 포함한 우드류야 말로 두말할 것 없이 더욱 민감한 클럽이므로 더더욱 신중히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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