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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스핀이 좀더 필요하다면, 그루브를 확인하세요.

Sean A 2009. 8. 28. 15:00
혹시, '그루브(Groove)'에 대해서 들어 본적이 있나요?



  말 그대로 패여있는 '홈'이란 의미입니다. 골프 관련 장비들 대부분 각자의 목적 달성을 극대화 시키고자 '홈'을 적극 사용하고 있는데, 예를들어 각 클럽 페이스에 가로로 파여진 '홈', 그립에 다양한 형태로 파여진 '홈', 골프공 표면에 파여진 수많은 '홈', 심지어는 티샷을 위해 볼을 올려놓는 나무티의 '홈' 까지... 찾아보면 더 많은 활용처를 발견할 수도 있을 겁니다.

  이 중에서 오늘은 클럽 헤드페이스에 줄지어 파여있는 '홈'에 대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 '홈'을 골프용어로 그냥 '그루브(Groove)' 라고 표현하는데요, 중요한 것은 이 홈이 어떤 형태로 얼마나 파여있느냐에 따라 볼의 '백스핀(Backspin)'량이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1. 파여있는 모양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아이언 클럽의 페이스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루브가 원형 또는 직각의 모양으로 파여 있는데, 페이스 면과 파여진 '홈'의 모서리 라운딩(둥글기) 정도에 따라 스핀량이 달라집니다. 즉, 직각 모양으로 파인 그루브에 모서리가 날카롭게 파여 있다면 볼 스핀량이 높다는 것이죠. (달리 해석하면 스핀이 잘 구현된다고 할까요? ^^)

2. 파여있는 수량

  또한, 그루브가 촘촘하게 배열되어 많이 파여 있을수록 볼 스핀량이 높아지고, 볼과 클럽페이스 사이에 잔디 같은 이물질이 끼어도 영향을 적게 받게 됩니다.

  멀리 보내려는 비거리 측면에서는 탄도, 스피드에 최적한 백스핀량만 필요하고, 스핀량이 정도에 넘을만큼 심해지면 되려 비거리가 짧아집니다. 따라서, 비거리 향상이 아닌, 정확한 비거리와 짧은 런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활용한다면 많은 도움이 되겠죠. 예를들어, 그린 앞핀 상황, 그린 주변 러프샷, 그린 사이드 벙커를 넘기는 어프로치, 내리막 로브샷 등 주로 숏게임에 사용하는 웨지샷에서는 보다 효과가 좋을 것 같습니다.

  갭웨지를 별도로 구매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구매할때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노파심에... 보다 기능적이고, 효과가 좋은 장비를 선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 전에 견실한 기초 기술이 토대가 되어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철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너무 장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게 되면 진정한 실력 향상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
지난 2008년 미국골프협회(USGA)에서는 '2010년1월1월부터 제조되는 모든 종류의 클럽(드라이버와 퍼터 제외)은 클럽 페이스 그루브 양이 줄어들고, 가장자리도 날카롭지 않게 다듬어져야 한다. 최상급 대회(프로투어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해당 규칙에 의거한 제조 용품을 사용해야 한다. 단, 아마추어 경기는 2014년부터 적용된다.' 라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 Sean / http://koreaop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