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음글)
‘이론은 이론일뿐, 정신을 지배하는 근육의 기억력’ : http://blog.daum.net/hueman/17117342
멋진 스윙을 가지려 한다면, 단계별 올바른 이론적 이해와 충분한 반복연습, 자신과 궁합이 잘 맞는 밸런스 완성을 통해 근육의 자연스러운 반사적 움직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기술적으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연습을 해야 하는데,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홀로 연습을 하다보니, 여러 루트를 통해 접한 이론 또는 원리를 잘못 해석하거나 핵심적인 포인트를 놓치는 경우를 종종 보게됩니다. 소개해 드리는 사례를 참조하시어 스윙 교정을 감행(!)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가깝고도 먼 이중진자(Double Pendulum)
스틱을 이용하여 무엇인가를 타격하는 형태의 스포츠들이 많은데요, 스틱을 효율적으로 휘둘러 파워를 증대시키는 방법으로 ‘이중진자’ 이론을 설명한 자료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골프 역시 클럽을 휘둘러 공을 타격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예외는 아닙니다. 저 같은 경우도 해당 이론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던 입장에서 골프를 배우시는 아마추어 분들께 적극 권장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 이론을 실전에 응용하여 효과를 얻기 위해선 반드시 갖춰야 할 중요한 요소들이 있는데요, 이를 배재한 잘못된 연습방법이 동반될 경우 다른 중요 부분에 악영향을 주게되어 되려 역효과가 발생하게 되는 치명적인 단점도 존재합니다.
2006년 말쯤 미국 물리학회 공식사이트를 통해 ‘물리학이 위대한 골프 스윙의 열쇠를 찾았다.’ 라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주인공은 뉴질랜드 인더스트리얼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로드 화이트’라는 물리학 박사인데, 골프광이었던 화이트 박사는 약 3개월간 골프스윙의 이상적 조건을 찾는 연구에 몰두했고, 결국 골프스윙의 진자운동 2개를 복합적인 방정식으로 풀어 ‘이중 진자 모델’을 완성했다는 내용입니다. 요지는 물리적 골프 스윙에 있어서 클럽 길이, 팔 길이, 클럽 무게 등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손목 코킹의 각도이고, 코킹이 없거나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 상당한 양의 역학 에너지가 공에 전달되지 않고, 어깨, 팔에 그대로 남게 되어 아주 비효율적인 스윙이 된다는 내용입니다. 그야말로 이상적인 골프스윙을 과학적으로 명쾌하게 설명한 획기적인 사건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당사자였던 화이트 박사는 아이러니하게도 논문의 결론에 이런 메시지를 남겼다고 하더군요.
“이 물리적 모델은 골프에서 스윙을 잘하는 것이 왜 그렇게 힘든건지를 설명하는데 도움을 준다.” ^^
이미 많은 자료들을 통해 소개된 이론이지만 리뷰 차원에서 다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주변에서 흔히 접할수 있는 괘종시계의 추를 예로 들자면, 시계추 (A)의 하단 끝에 또다른 하나의 추 (B)가 달려있는 형태로써 이 두개의 추 상단의 연결점(회전축)을 중심으로 두 시계추가 동시에 회전 운동을 할 때, 시계추 (A)의 회전에 시계추 (B)의 회전이 더해져 (B)의 하단 끝지점은 중력과 작용하여 대단히 빠른 속도로 운동할 수 있게 된다는 이론입니다. 그런데, 해당 이론을 설명할 때 아래와 같은 류의 그림을 활용하면서 시계추 (A)를 골퍼의 왼팔, 시계추 (B)를 골프채로 비유하곤 합니다. 해당 이론을 이해하는데 어느정도는 도움이 되겠으나, 아마추어 골퍼가 실전에 응용하려 할 때 아래와 같이 이론에 편중된 접근 방식으로는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 실제 스윙과 연계된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예시 혹은 설명이 필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필자는 많은 시간동안 해당 이론의 효과를 실전에서 경험해 보기위해 다양한 실험을 시도해 보았고, 그 과정에서 현재까지 정리된 내용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어드레스를 취하고 있는 골퍼를 정면에서 보았을때, 양 어깨를 잇는 직선과 클럽을 쥐고있는 양쪽 팔이 취하고 있는 모양이 전체적으로 역삼각형이고, 목을 중심으로 회전이 가능한 형태가 시계추 (A)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클럽을 쥐고있는 양손에서 클럽의 해드까지 직선은 시계추 (B)의 역할을 하겠죠. (아래 그림을 참조하세요.)
그리고, 아래와 같은 움직임으로 운동을 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하는 부분은 시계추 (A)의 역할이 왼팔만이 아닌 양팔로 구성하고 있는 역삼각형의 추라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회전축은 왼쪽 어깨가 아닌 역삼각 윗변 중앙에 위치한 목과의 접점이 되어야 합니다. (어깨는 상하 운동에만 관여합니다…) 간혹, 레슨 프로들 또는 상급자들이 얘기하는 다운스윙에서의 Left 중심의 Leading은 해당 이론과는 다른 관점으로 이해하셔야 하며, 자세한 설명은 추후 다운스윙 관련 글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추의 회전운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하기위해선 회전 중심점(축, 관절, 경첩)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백스윙 탑에서 다운스윙을 위해 (A)에 토크(Torque)를 가하게 되면, (B)는 (A)의 회전에 편승하여 원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가 (B)가 지면과 수평이 되는 시점부터 볼 방향으로 급속도로 낙하하며 떨어지며 회전하는 모양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B)의 회전 스피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 (B) 회전축(관절 = 그립을 쥔 양손목)의 저항력인데요, 이 저항 요소를 최소화 해야만 강한 임팩트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파워풀한 임팩트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골퍼의 상체가 다운스윙을 할때, 처음부터 피니시까지 최대한 저항없는 부드러운 손목 상태를 유지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운스윙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손목에 힘을 가하게 되면 스피드가 크게 감속하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여기까지는 단순히 ‘이중진자’의 이해와 효과에 대한 내용만 기술되었는데요... 어느정도 구력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의문을 가질만한 사항이 꽤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A. 클럽을 잡은 양손의 손목은 그냥 힘만 빼면
부드러워지는 것인가? 아니라면?
B. 스윙의 결과는 백스윙에서 결정된다고 하는데,
이 이론과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인가?
C. 역삼각 회전축 (A)의 강한 토크(Torque)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D. 오른팔의 역할이 중요하다고들 하는데,
어떻게 해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나?
E. 하체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는데,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인가?
F. 모든 종류의 클럽을 대상으로
동일한 조건으로 적용되는 이론인가?
G. 구질, 탄도 등을 컨트롤하려 한다면
어떻게 응용해야 하는가?
등등…..
이중진자 이론을 실전에서 제대로 활용하려면 반드시 선결되어야 할 요소들이 있다고 앞서 말씀드렸듯이 위에 나열된 의문점들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중진자’ 이론의 화이트 박사가 말했던 골프 스윙이 왜 그렇게 힘든가에 대한 원인 될 수도 있겠지요... 따라서, 앞으로는 위 요소들과 연관된 내용을 중점으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 Sean / http://koreaopen.co.kr -
'예전 글 > (2) 기술 . Skil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스로 어렵게 만드는 드라이버 샷 (0) | 2009.07.06 |
---|---|
잘 치는 타자들의 그립(Grip)과 디테일 (2) | 2009.07.03 |
드라이버 비거리 늘리기 (2) | 2009.07.01 |
여성골퍼, 비거리가 짧은 이유 (1) | 2009.07.01 |
(그립) 기본적인 모양과 형태 (0) | 2009.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