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서는 주말골퍼들이 간과하기 쉬운 백스윙 코일링의 중요성과 문제점, 개선방식에 대하여 말씀드렸습니다. 어찌… 코일링을 이해하시는데 도움은 되셨는지요? ^^
오늘은 백스윙 직후 다운스윙으로 전환되는 전후 단계에 관한 얘기를 드리려 하는데요, 아주 눈깜짝 할 사이에 지나치는 구간이라 보통은 가볍게 다뤄지거나 별 관심없이 넘겨버리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겉보기와는 다르게 다양한 요소들과 연계하여 각종 임무를 실행하는 단계이고, 큰 맥락에서 보았을 때 스윙의 진행 방향을 180도 뒤바꿔 버리는 매우 중요한 시점이기도 합니다. 그럼, 도대체 이 찰라의 순간에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일까요?
( 이하 내용은 필자의 주관적 의도에 따라 시행된 결과이며, 개인적인 소견이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일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의 신뢰는 읽는 분들의 판단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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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중에서 스틱을 휘둘러 무언가를 타격해야 하는 종목이 있다면, 예외없이 스윙이라는 행위를 통해 목적물에 힘을 가하게 되며, 타격 당하는 대상이 동적이냐 정적이냐, 높낮이의 상태에 따라 스윙 방식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야구, 테니스, 하키, 배드민턴, 골프 등에서 그 차이점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그러나…
외관과는 달리 어떤 방식의 스윙이던 간에 에너지 축적 과정과 축적된 에너지를 방출하는 과정은 반드시 상존하며, 이 두 과정은 예외없이 순차적으로 실행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앞서 말씀드린 에너지가 방출될 타깃의 형태에 따라 방식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축적과 방출의 목적은 다르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그럼, 방출력을 높이려면 축적량을 늘리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고, 증가된 축적량에 비례하여 방출력도 강해지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당연한 원인과 결과가 골프 스윙에 대입해 보면, 전혀 다른 상황으로 전개되는 경우가 허다하게 발생합니다. 이전 글에서 말씀드린 백스윙 코일링이 에너지를 축적하는 단계라고 한다면, 다운스윙은 에너지를 방출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그 동안 우리는 백스윙 코일링을 통해 축적시킨 에너지를 다운스윙에서 손실없이 방출하고 있었을까요?
물론, 정상급 선수들의 경우엔 축적량의 손실없이 결과값을 얻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왠만한 주말골퍼들의 경우엔 이를 수훨하게 받아주질 못해 코일링량만 아무리 늘리려 노력하여도 효과가 미미하거나, 심지어 반비례 결과값만 생산해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본다면, 초중급 수준의 골퍼가 축적 에너지 수용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드라이버 샷을 강하게 하려하면 할수록 오히려 스윙 파워는 감소하고 미스율이 높아지는 것과 같은데, 긴 비거리를 갈망하는 많은 주말골퍼분들이 앓고있는 열병이기도 합니다.
그 이상은 바라지도 않아…
어째서!!!
자신이 애써 만들어 놓은 것을 절반도 못 써먹나…
백스윙 탑 포지션에 다다른 순간 골퍼의 몸상태는 오로지 백스윙과 코일링을 완성하기 위한 움직임에 집중되어 있었고, 그 직전까지는 다음 단계의 대비는 없었던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탑 포지션에 도달하면 곧장 다운스윙 동작으로 전환해야 하는데요… 맞나요? 의외로 많은 분들이 이렇게 알고 계시는 것 같은데… 과연, 그것이 맞는 것인지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보도록 하겠습니다.
골프 스윙에서 에너지를 모은 뒤 뿜어내야 하는 ‘축적 & 방출’ 이란 역학적인 관계를 유심히 들여다 보면, 그 과정 중 아주 짧은 순간에 휙~ 지나쳐 버리는 ‘연결고리’ 라는 단계가 존재합니다. 그것이 바로 ‘에너지 방출 준비 단계’ 라는 녀석인데요, 다운스윙과 연계된 각종 요소들이 최적의 방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무척 분주해지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주말골퍼 스윙에서는 이 단계를 가볍게 또는 아예 무시하고 지나치는 것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백스윙 탑 포지션에 다다르기도 전에 벌써 마음은 볼을 타격하고 있다보니, 다운스윙 준비시간은 생략해 버린채 앞질러 곧장 다운스윙 단계로 돌입하게 됩니다. 이렇게 형성된 다운스윙 환경은 절대 안정적일 수 없으며, 본능적으로 골퍼의 신경과 몸은 불안정한 상태에 맞서 대응하기 바빠지는 것이죠. 결국, 이 문제로 인해 잘 모아둔 축적 에너지를 써야 할 곳에 제대로 써먹지도 못하고 엉뚱한 곳에 누수시킨 뒤 반쪽짜리 방출만 해왔던 것입니다.
에너지 방출 준비 단계를 골프 스윙에서는 ‘스윙 트랜지션, Swing Transition’ 이란 단어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트랜지션이란 단어는 변천, 변화, 전환의 의미를 지니고 있고, 물리적으로는 어느 상태로부터 다른 상태로 변화(전이)하는 것으로 정의됩니다. 때문에 골프에서도 스윙의 변화 강도가 가장 높은 백스윙과 다운스윙의 전환 시점을 트랜지션이란 단어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럼, 아래 정상급 선수들의 스윙에서 트랜지션 동작을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헐~ 그 트랜지션이라는 것이 어디에 있다는 것인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쳐 버려서 못보셨나요?
아니면, 어떤 동작이 트랜지션 단계인지 구분이 안되시나요? ^^
사실, 골퍼가 의도적으로 트랜지션 단계를 강조하여 보여줄 의지가 없다면, 전체 스윙 진행에서 해당 부분만 따로 캐치해 들어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단지, 백스윙 끝났다~ 다운스윙 들어간다~ 정도의 모습으로만 비쳐지는 것이죠. 따라서, 단순히 스윙의 움직임만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여…. 필자의 장기!!!! ^^; 이론적으로 접근해 봐야 겠지요? ㅋ
그렇다면,
스윙 트랜지션 과정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Action 1. 양팔과 상체 힘빼기
어드레스 자세에서는 굳이 왼팔을 긴장시킬 필요는 없지만, (약간 굽어진 형태도 무방) 테이크어웨이 단계에서는 가급적 왼팔을 곧게 펴도록 하고, 이후 백스윙 단계에서는 최소한 오른쪽 겨드랑이 높이까지는 곧게 펴진 왼팔을 그대로 진행시키도록 합니다. (이 과정중 중에 손목 코킹도 만들어져야 하겠지요.) 이후, 백스윙 탑 도달 직전에 양팔의 긴장을 살짝 풀어주어 왼팔이 약간 굽어진다는(휜다는) 느낌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이 익숙해지면, 하체 엔진의 리드에 따라 상체의 큰 덩어리가 회전하며 휘어진 왼팔의 탄력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스윙 트랜지션에 접어들면서 양팔의 긴장을 풀어주는 과정이 필요하며, 아래 이미지 비교와 함께 예전에 소개해 드린 내용이기도 합니다.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참조글) 왼팔꿈치가 부러졌습니다 : http://well.tistory.com/121
Action 2. 왼쪽 다리에 체중 올려놓기
마찬가지로 스윙 트랜지션 단계에서는 오른쪽으로 집중된 체중을 왼발로 이동시키는 작업도 진행됩니다. 오른발로 미는 힘을 주면서 왼쪽 무릎을 왼쪽 엄지발가락 쪽으로 꾸~욱 눌러주게 되는데, 이때의 느낌은 몸 전체가 타깃의 1.5시 방향으로 약간 이동하면서 왼쪽 다리와 발에 집중적으로 체중이 실리는 느낌이 듭니다. 관련한 내용 역시 예전 글을 통해 소개해 드린 적이 있으니, 아래 링크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참조글) 체중이동의 진실 : http://well.tistory.com/122
그리고, 해당 글에서 왼쪽 무릎을 눌러주어 체중을 이동시키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해 드렸는데요, 당시 일부 골퍼들의 경우엔 위 방법을 실행하기 어렵다는 말씀과 함께 다른 방법에 대한 문의를 주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같은 맥락의 다른 방법으로는 백스윙 탑이 마무리 된 시점 직후에 왼쪽 엉덩이(골반)을 타깃의 1.5시 방향쪽으로 약간 주저앉는 듯한 움직임을 시도하게 되면, 마찬가지로 왼쪽 다리에 일정량의 체중이 옮겨지면서 하중이 생기는데, 이때 왼쪽 무릎을 펴주면서 동시에 왼쪽 골반을 왼쪽 엉덩이 후방(상단)쪽으로 턴 시켜주도록 합니다. 단, 양 방식 모두 체중의 이동간에 머리(척추 상단 끝 지점)가 같이 끌려 나가지 않도록 집중 노력해야 하고, 임팩트 순간에 볼의 후방 포지션이 유지되도록 해야 합니다.
Action 3. 왼쪽 어깨로 터닝포인트(전환점) 겨냥하기
지난 글에서 이중진자 운동의 해석을 통해 ‘전환점’에 대한 개념을 설명드렸듯이 클럽의 전환점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고, 해당 클럽의 전환점이라고 예측되는 지점을 향해 클럽이 뻗어져야 하는데, 하체 엔진의 회전만을 이용한 제어된 상체의 움직임으로 양팔과 클럽이 던져져야 합니다. 그렇다면, 스윙 트랜지션 시점에서는 반드시 양팔과 클럽이 던져질 목표점(전환점)을 결정하여 그 곳을 겨냥하고 있어야 할텐데요, 이때 무엇을 기준하여 겨냥하는 것이 효과적일까요? 필자의 경우엔 왼쪽 어깨를 클럽 해드로 대체 연상하여 전환점을 향해 겨냥하고 터닝시키고 있습니다. 스윙 트랜지션 포지션에서 시선과 전환점간 직선으로 이을 수 있는 적합한 기준이라고 생각하며, 여러가지 경우 중에 가장 효과적이었습니다. 물론, 골퍼마다 특성이 상이하므로 자신과 잘 맞는 기준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다시 요약하자면, 스윙 트랜지션 단계에서는 자신에게 잘 맞는 클럽 해드 대체 기준을 정하여 그것을 전환점을 향해 적절히 겨냥하고 터닝을 준비해야 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터닝포인트(전환점)에 대한 이론적 내용과 스윙법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참조글) 터닝포인트를 찾아라 : http://well.tistory.com/135
이상과 같이 기술적인 측면에서 다운스윙을 위해 다양한 준비 과정을 겪고 있으며, 어렵게 준비한 ‘축적된 에너지’를 다운스윙이란 행위를 통해 효과적으로 방출시키려면 최대한 효율적으로 다운스윙이 형성되도록 환경을 준비해야 하고, 다운스윙 결과는 직전 스윙 트랜지션 단계에서 대부분 결정된다고 감히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럼, 글 서두에 말씀드린 초중급 주말골퍼들의 다운스윙 조급증 문제점을 고칠 방법은 없을까요? 단순하지만, 생각의 전환만으로도 도움이 될만한 방법을 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스윙순서 재배열법 (Swing Sequence Rearrange Method)
‘스윙순서 재배열법’이란 것을 응용해 보겠는데요, 목표는 골퍼가 고정 인식하고 있는 스윙순서(Swing Sequence)에 대한 관념을 재배열하여 주입시키고, 해당 골퍼가 가지고 있는 취약한 단계를 부각시켜 전체와 밸런싱되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즉, 그 동안 등한시 해왔던 스윙 트랜지션 단계를 부각시켜 재배열하고, 골퍼가 인식하고 있는 관련 스윙 단계의 경계 또는 분리의 개념에 변화를 주어 이전과 다른 연습 방식과 효율적인 훈련 계획을 통해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합니다.
십수가지로 분리가 가능한 전체 스윙 단계에서 ‘(1)백스윙 (2)트랜지션 (3)다운스윙’ 이렇게 세단계를 개별로 간략히 단순화하여 스팩트럼으로 표현 할 수 있고,
골퍼의 수준에 따라 인식하는 각 단계별 집중도는 상이하다고 할 수 있고, 대략적이지만 아래와 같은 형태로 관심과 집중의 비중을 분류해 볼 수 있는데요, 초급자의 관심도는 다른 파트보다 다운스윙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중급자의 경우엔 초급때 보다 백스윙의 비중은 높아졌지만 다운스윙 비중이 여전히 높게 유지됩니다. 반면에 상급자에 가까울수록 백스윙과 더불어 트랜지션의 비중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해당 진행 단계에 대한 개념 분류도 골퍼의 수준별로 나눠볼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아래와 같은 형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초급자는 트랜지션 단계가 생략된 상태에서 단순히 백스윙에서 곧장 다운스윙으로 이어진다는 개념을 가지고 있으며, 중급자의 경우엔 트랜지션을 의식하고는 있으나 잠깐 멈췄다 진행한다 정도의 개념으로만 인식되고 있습니다. 상급자 수준의 골퍼는 조금더 발전하여 백스윙 마지막 즉, 백스윙 마무리로 인식하고 일정 시간을 할당하여 집중도를 높이게 됩니다. 그러나, 이와는 다르게 최상급자 (프로골퍼 수준) 의 경우엔 조금 다른 관점으로 접근하게 되는데요, 트랜지션 단계를 백스윙 또는 다운스윙의 시점이나 종점으로 구분짓지 않고 백스윙과 다운스윙 경계 위에 오버랩시켜 인식하는 수준으로 발전됩니다. 여기서 조금 더 스킬이 향상되면, 백스윙 탑에 도달하기도 전에 골반과 하체의 트랜지션 움직임을 미리 시작해 버리는 경지까지 이르게 되는데요, 트랜지션 과정이 백스윙 말미에 오버랩 되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단, 이것은 오직 X-팩터를 증가시켜 스윙 스피드와 비거리를 증가시키기 위한 스킬로써 안정적인 메이킹 능력 없이는 역효과를 발생시킵니다. 그만큼 어려운 기술이란 얘기겠죠? ^^
이렇게 정리하다 보니, 골퍼 수준별로 스윙 트랜지션 적용 및 훈련법에 대한 방향은 확실해진 것 같습니다. 먼저, 그 동안 자신이 스윙에서 트랜지션에 어느정도 비중을 두고 있었는지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 보고,
(1) 그 동안 트랜지션에 관심이 없었던 초급자라면, 중급자와 같이 트랜지션 단계에서 잠시 멈추는듯 하여 다운스윙으로 전환하는 연습을 반복적으로 시행해 보면 이전과 비교하여 전반적인 스윙 품질 개선에 효과적일 것이고,
(2) 중급자라면 상급자의 인식과 같이 트랜지션 마무리까지 백스윙의 연장이라 인식하여 짧은 구간이지만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하여 체크해 보는 훈련을 지속한다면 일관성도 높아지고, 스윙 밸런스 향상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것이 익숙해지면 볼의 컨택 정확도도 높아져 스윙스피드 증가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3) 최상급자 수준의 트랜지션 스킬을 원하는 상급자라면, 골반과 하체의 트랜지션 포지션을 백스윙 마무리 이전에 미리 위치시킨 뒤, 다운스윙을 시도해 보는 훈련이 필요한데요, 이때 상체의 역동적인 움직임에서도 골반과 하체의 틀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조건은 필수입니다. 물론, 백스윙의 움직임은 따로 의식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훈련량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실제 많은 연습량이 필요하고, 각종 시행착오는 당연한 수순입니다. ^^;)
자~ 이제, 글 제목에서 ‘꿀럭’이란 단어로 표현한 정상급 프로선수들의 스윙 트랜지션이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는지 다시한번 확인해 볼까요? 앞서 말씀드렸던 내용을 상기해 보신다면, 이전과는 다르게 그들의 스윙에서 특별한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으며, 그 꿀럭거림에 대하여 좀더 관심을 가져 보신다면 스윙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얻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
- Sean / http://koreaop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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