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스윙에서의 네거티브한 행동 여섯가지는 순수한 영혼을 가진 아마추어 골퍼에게 끝도없는 실망과 고통을 선사하고 있는 대표적 요인들입니다. 올바르지 못한 백스윙으로 오랜 기간 연습을 해 왔다면, 독성(毒性)을 가진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체내에 주입한 것과 같으며, 독(毒)은 이미 나의 몸 구석구석까지 퍼져 나가 심각한 중독(中毒) 증세를 나타내고 있을 것입니다. 이런저런 민간요법을 찾아 써 보아도 병세는 더욱 악화되기만 하고… 심각한 문제는 허약해져 버린 체력이 면역력을 감소시켜 다른 병세까지 가세한다면 걷잡을 수 없는 상태까지 도래한다는 것입니다. 이 정도의 상태라면 당장 병원에 달려 가야겠죠? ^^
우선, 온몸에 퍼져있는 독을 해독(解毒) 시켜야 하는 것이 급선무이고, 완치된 이후에는 기초 체력을 갖추기 위한 올바르고 규칙적인 식습관을 가져야 하며, 남들보다 건강한 신체를 가지려 한다면 체력 강화 운동도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음글)
첫번째, 중독증세 - 게눈 감추듯 빠른 템포로 백스윙을 가져간다.
두번째, 중독증세 - 테이크어웨이에서 클럽을 과도하게 낮고 길게 빼낸다.
세번째, 중독증세 – 백스윙 과정에서 상체를 지면쪽으로 떨어뜨린다.
네번째, 중독증세 – 너무 빠른 코킹에 이은 급격한 백스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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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중독증세 – 왼팔꿈치가 심하게 꺾이는 문제
먼저, 아래에 다뤄질 내용은 주말골퍼의 백스윙 왼팔에 대한 이슈는 필자의 경험과 실험,견해를 토대로 재해석된 내용이며, 내용에서 지칭되는 ‘프로골퍼’의 범위는 포괄적 대상이 아닌, 필자와의 직접 관계 또는 관련성이 높았던 특정 대상임을 말씀드리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문제점)
프로골퍼들 조차도 백스윙 탑에서 왼팔을 펴야 한다, 아니다… 주장이 분분한 상황에서 이런 논쟁을 지켜보는 초중급 수준의 주말골퍼들이 절대로 착각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분들이 주장하는 논쟁의 요지는 일반 주말골퍼들의 팔을 펴고말고 이슈와는 분명히 관점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경험과 판단력이 부족한 주말골퍼들은 그들의 논쟁이 마치 자신의 문제인냥 착각하고 오해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더욱 염려스러운 일은 일부 레슨프로들 조차 이런 관점 차이를 간과하고는(혹은 모르거나) 프로골퍼간의 논쟁거리를 자신의 잣대 그대로 주말골퍼들에게 들이댄다는 것입니다.
주말골퍼 여러분은 그 동안 골프를 해오면서 레슨프로들 또는 고수들로부터 숱하게 들어왔던 ‘백스윙에서 왼팔을 펴라 or 아니다 자연스럽게 굽혀도 괜찮다’의 의미를 어떻게 이해하고 계셨던가요? 어드레스부터 왼팔을 쭉 핀 상태로 백스윙을 했다가 그대로 쭉 펴서 다운스윙을 하는 것? 아니면, 그 반대의 경우? 그것도 아니라면, 아래 스틸 컷들과 같이 단순히 백스윙 탑 자세의 차이로만 이해하고 계셨나요?
위 사진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정상급 프로골퍼들입니다. 백스윙 탑에서 왼팔의 모양이 다른데, 쭉 펴져있는 자세부터 상당히 굽어져 있는 자세까지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그럼, 위 사진에서 왼팔이 쭉 펴져 있는 분(타이거 우즈)의 다른 사진을 한장 더 보겠습니다.
이런… 이번엔 왼팔이 왠지 곡선을 그리며 굽어져 있군요. 스윙하는 도중에 이 분이 변심하여 스윙 방법을 바꾼 것일까요? ^^; 아닙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차이가 생겼던 것일까요? 해답은 스윙 트랜지션 단계에서 (백스윙에서 다운스윙으로 전환되는) 어느 순간에 사진이 찍혔느냐에 따라 동일한 골퍼의 스윙일지라도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팔모양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백스윙 탑까지 왼팔을 곧게 피는 골퍼들 뿐만 아니라, 백스윙 탑 직전에 약간 팔꿈치를 굽히면서 탑을 완성하는 정상급 골퍼들도 많지만, 드리고 싶은 말씀의 요지는 앞서 말씀드렸던 몇몇 레슨프로들이 온라인 상으로 단순히 사진 몇장을 보여주고는 변변치 못한 논리로 왼팔을 폈느니 굽혔느니 하면서 어떤 것이 좋다, 않좋다, 괜찮다 식의 정리되지 못한 설명 때문에 주말골퍼들이 혼란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불확실한 설명을 나름대로 해석하여 연습장에서 실행에 옮기셨다가 그 동안 힘들게 만들어 놓은 스윙을 망치는 경우도 발생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주말골퍼들에게 ‘왼팔을 펴라’ 라고 조언하는 경우는 크게 두가지 정도로 축약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백스윙 탑에서 왼팔꿈치가 마치 나뭇가지가 꺾여진 것처럼 완성되는 경우와 테이크어웨이 단계에서 이미 팔꿈치가 어느정도 꺾인 상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해당됩니다.
이쯤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왼팔의 ‘꺾임’과 ‘굽힘’은 분명히 다른 의미로 말씀드리는 것이고, 여기서 거론되는 문제점은 왼팔꿈치의 ‘꺾임’에 해당되니 혼동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백스윙 탑에서 왼팔꿈치가 심하게 꺾이는 분들이 보통 말씀하시는 애로점은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것인데, 유연성 문제 때문에 생기는 상체 회전량 부족을 불가피하게 왼팔을 굽혀서라도 보충한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이중진자 운동과 스윙스피드의 연관관계'에서 손목 경첩(Hinge)의 역할에 대하여 포스팅한 적이 있었습니다. ‘회전축을 중심으로 두개의 시계추가 서로 매달려 회전 운동을 할 때, 하단에 매달려 있는 추의 회전스피드는 평범한 단일 추의 회전스피드보다 높다.’라는 개념인데요, 골퍼의 목을 회전 중심으로 하여 어깨-양팔의 역삼각(상단 추), 그리고 클럽(하단 추)의 구도를 해당 이론에 비교했던 글입니다.
(참조) 이중진자 관련글 : http://well.tistory.com/73
그렇다면, 여기서 한가지 예를 들어 가정해 보겠습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클럽 샤프트 중간이 절단된 상태로 경첩을 달아서 꺾이도록 되어 있다면 정상적인 클럽과 어떤 차이를 경험하게 될까요? 당연히 손목 경첩만 가지고도 볼을 정확히 맞추기 어려운데, 경첩이 하나 더 달렸으니 더더욱 어려워지지는 않을까요? 마찬가지로 백스윙 탑에서 왼팔꿈치를 심하게 꺾는다는 것은 이와 같은 어려움이 동반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거리 보상의 측면보다 일관성과 정확성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키고, 되려 스윙을 어렵게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하니 테이크어웨이 단계부터 왼팔꿈치가 꺾인다면 어려움이 더욱 심화될 것임은 당연한 일일 겁니다.
그럼, 꺾임이 아닌 굽힌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바꿔 말하면 ‘휜다’라는 느낌으로 이해하셔야 하고, 팔꿈치를 인위적으로 접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의미입니다. 활의 시위를 당겼을 때, 활의 대가 휘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비유할 수도 있겠는데요, 당연히 관절이 존재하는데 휘어지게 한다는 표현은 무리스럽지만, 가급적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는 것이고, 골퍼마다 조건이 다르므로 왼팔의 휨 모양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차이점은 백스윙 탑의 정점을 기점으로 다운스윙 과정에서 휨 정도는 극대화되고, 대략 양손이 볼 위치를 지나는 구간에서 풀리면서 언코킹 과정과 더불어 가속을 붙이게 되는데, 다운스윙 이전부터 왼팔꿈치가 꺾여 있게 되면 왼팔의 탄력을 통한 효과는 상실하게 됩니다.
(解毒)
위 글의 내용은 제가 다시 읽어봐도 참 복잡하고 어려운 얘기인 것 같습니다. ^^; 어쨌든 왼팔을 확연히 꺾이게 하여 백스윙 탑에 도달하게 되면 몇가지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한다는 것인데,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선 두가지 정도의 해법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하나, 위에서 얘기한 꺾임 자세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일관되고 정확한 스윙을 구사하기 위해선 볼을 정확히 컨텍시킬 수 있을 때까지 연습을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과거 저의 경험상 정말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지요. ^^
둘, 어드레스 자세에서는 굳이 왼팔을 긴장시킬 필요는 없지만, (약간 굽어진 형태도 무방)테이크어웨이 단계에서는 가급적 왼팔을 곧게 펴지도록 하고, 이후 백스윙 단계에서 최소한 오른쪽 겨드랑이 높이까지는 곧게 펴진 왼팔을 그대로 진행시키도록 합니다. (이 과정 중에 손목코킹도 만들어져야 겠지요) 이후, 백스윙 탑 도달 직전에 팔의 긴장을 살짝 풀어주어 왼팔이 약간 굽어진다는 느낌을 갖도록 반복적으로 연습을 합니다. 이 행동이 익숙해지게 되면, 다운스윙에서 하체(or 골반)의 리드에 따라 상체는 큰 덩어리로 회전하게 되며, 하체(골반) 중심이 타깃방향으로 미끄러지듯 이동하여 턴을 하기 직전까지 휘어진 왼팔의 탄력은 증가하게 됩니다. 직후, 하체를 턴 하는 순간 '상하체 꼬임 + 손목코킹 + 왼팔 탄력'의 응축 에너지가 한순간에 발산되는 것입니다.
자, 그럼 아래 타이거 우즈의 비교 컷으로 구분이 가능한지 다시한번 확인해 볼까요? 스윙에서 어떤 단계인지 구분이 되시나요?
앞서 설명된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셨다면 분명히 골라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왼쪽 사진이 백스윙 탑 직전 사진이고 오른쪽 사진이 다운스윙을 시작하는 시점의 사진입니다. 좀더 신뢰성을 갖기위해… 두 사진의 왼쪽 팔에서 드러난 근육의 형태를 보게되면 백스윙 탑 직전 사진의 팔은 근육들이 불룩하게 도드라져 있고, 다른 사진의 팔은 상대적으로 밋밋한 상태로 보여집니다. 따라서, 백스윙 탑 이전까지는 왼팔의 근육들이 긴장되어 있고, 다운스윙으로 전환된 직후에는 긴장이 풀려있다고 유추해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워낙 다양한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는 골퍼들이니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차이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골프를 늦게 시작한 초중급 주말골퍼들의 경우, 어린 나이부터 시작한 골퍼들과 비교하여 익숙치 않은 움직임을 만들고 유지하려니 어렵기도 하고, 유연성 문제도 큰 걸림돌이 됩니다. 이런 핸디캡 때문에 늦깍이 주말골퍼들은 온갖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특히, 백스윙에서 상하체간 충분한 꼬임을 만들지 못해 임팩트와 비거리에서 많은 손실을 보기도 합니다. 이런 답답한 마음을 과도한 팔관절과 손목의 꺾임을 통해 보상받으려 하는건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로인해 도미노 현상처럼 오버스윙을 야기시키고, (오버스윙의 형태가 반드시 나쁘다고만 단정지을 순 없지만, 주말골퍼들에겐 대부분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손목의 코킹 각이 무너지는 등… 상체에서 스윙스피드를 담당하는 주요 요소들을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리는 독과도 같은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다소 부족하지만, 겸손하고 절제된 백스윙이 훨씬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빨리 인정하고, 그 허용 범위내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생산해 내도록 힘을 쏟는 것이 골프 실력을 한층 향상시키는 지름길이라고 생각됩니다.
혹시, 스스로 ‘유연성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라고 생각하고 계셨다면, 아래 사진의 모습처럼 욕심을 버리시고 유연성이 허락되는 범위 내에서 해법을 찾으시길 권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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