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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이동君과 스윙女 사이의 오묘한 관계, 1st Story

Sean A 2009. 11. 3. 17:50

지난주 화요일 저녁, 골프 레슨 방송 두곳에서 같은 시간대에 라이브로 체중이동에 대한 내용을 시청자 전화 레슨을 통해 다루는 것을 보았습니다. 처음부터 자세히 들여다 보았지만 주말골퍼들이 그 동안 숱하게 접해왔던 레슨법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고, 특별히 건질만한 내용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초급 골퍼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지만, 중급 이상 수준의 골퍼들에게는 식상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이음글) 주말골퍼가 어려워하는 체중이동의 진실 : http://well.tistory.com/122

지난주 체중이동에 대한 글을 포스팅하고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제시해 드린 연습법은 효과가 있으셨는지요? 효과를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마도 뒤땅 또는 토핑 때문에 제 원망을 하신 분들도 계셨으리라 생각됩니다. ^^; 지난 글에서도 말씀을 드렸겠지만, 정확한 체중이동을 실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체가 담당하고 있는 롤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때 쉽사리 발생하는 문제점이 바로 뒤땅과 토핑그리고, ‘슬라이스와 훅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지난 글에 이어 한번 더 체중이동君과 은밀히 관계하고 있는 스윙女사이의 비밀스런 사생활을 살짝~ 들여다 보기로 하고, 다음 글에서 위 문제점들의 발생 원인을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론적인 측면에서 단순하지만 난해한 질문을 하나 던져 보겠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스윙을 갖기가 왜 그렇게 어려운 걸까요?”



 

그 동안 골프 박사님들에게서 숱하게 듣고, 보고, 가르침을 받아왔지만, 결국, 쓰디쓴 좌절만 반복될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기본기 보강 보다는 단기간 내 효과를 얻기위한 주먹구구식 방법에만 관심을 갖고 오직 볼 맞추기 or 거리 늘리기를 위해 매달려 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잘 뛰기 위해선 잘 걷는 법부터 정확히 잘 배우고 익혀야 한다는 것이 당연한 진리임에도 불구하고, 저 역시 골프에 관해서만은 잘 걷는 법을 제대로 알기도 전에 서둘러 뛰려고만 했었고, 구력이 길지는 않지만 요즘에서야 비로소 잘 걷는 법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하고 있습니다.

 

수 개월간 골프의 기본이 될 수 있는 그립, 테이크어웨이, 백스윙에 관한 글을 다뤘었고, 현재 체중이동에 관한 글을 재차 소개해 드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볼을 잘 쳐서 보내는 것볼을 보다 강하게 치는 것은 대다수의 주말골퍼들이 갈망하는 목표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를 위해 많은 분들이 시중에 떠도는 편법의 껍데기에 쉽게 현혹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 또한 수많은 편법을 경험해 보았지만 뒤늦게 깨달은 바, 안타깝게도목표 달성의 유일한 열쇠는 앞서 말씀드린 기본기라는 것을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스윙을 잘 하려면 클럽을 내 몸처럼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알아야 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스윙의 원리, 응용, 실행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통달해야 한다는 얘기인데요, 그 중에 필수적으로 섭렵해야 할 기본기중 하나가 바로 올바른 체중이동입니다. “좋은 스윙의 핵심은 밸런스이고, 지난 글에서 일정하고 올바른 체중이동이 기초되어야 좋은 스윙 밸런스를 가질 수 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간단하지만 아주 핵심적인 연습법 하나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몇몇분들이 제 글이 실제하고 다른 것 아니냐면서 크게 두가지 의문점을 제기 하셨습니다. 첫번째는, 프로골퍼들이나 상급수준의 골퍼들은 백스윙 탑에 도달하기도 전부터 미리 왼쪽으로 체중이동을 시키는데 도대체 어찌된 것이냐 라는 질문, 두번째는 대다수의 레슨에서는 왼쪽 무릎을 타깃쪽으로 경유하여 후방으로 돌려주라고 했는데 발쪽으로 눌러서 체중을 이동시키라는 건 무슨 논리냐 라는 것이었습니다. ^^

 

첫번째, 백스윙과 체중이동 타이밍 문제

 

스윙을 마친 후 피니시 자세에서 오른쪽 다리에 상당한 체중이 남아있고, 상체가 뒤로 제껴져 버리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연출되는 이유를 지난 글에서 체중이동이 채 되기도 전에 상체의 회전이 끝나버리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다시 풀어서 말씀드리면, 백스윙 탑 도달 전후 시점에서 오른발 뒤꿈치쪽에 집중되어 있던 체중을 느긋한 속도로 왼쪽 발로 이동시킨 후, 왼쪽 골반을 엉덩이 쪽으로 급속도로 회전시켜야 하는데, 체중이동이 서툴고 다운스윙이 매우 성급한 주말골퍼(상당수 주말골퍼들의 특징)의 경우엔 체중의 오른발 뒤꿈치 -> 왼발 이동의 과정은 완전히 생략하고는 백스윙 탑에서 곧장 왼쪽 골반을 엉덩이쪽으로 회전시켜 잽싸게 스윙을 마무리 하려는 태도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해결 방안은 두가지로 정리될 수 있습니다. (1) 왼발로 체중을 옮겨놓고 스윙을 하던지, (2) 다운스윙 템포를 평소보다 느리게하여 체중이 왼발로 이동할 수 있는 여유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필자의 경험상 다운스윙 템포를 평소보다 느리게(적정하게) 조율하여 볼을 정확하고 강하게 가격한다는 것이 주말골퍼에겐 무척 벅찬 일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왼발에 체중이 안정적으로 이동되어 버팀 준비(왼쪽 벽 만들기)가 완료될 때까지는 다운스윙을 참으라 했고, 가급적 골반의 회전에 맞춰 다소 느린듯 스윙을 하라 했습니다. 이 연습법을 지속하게 되면, 어느 순간부터 몸이 매우 편안한 상태로 볼을 쉽게 맞출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게 되고, 이후 스윙 전체에 불필요한 힘을 가할 필요없이 다운스윙 중 딱 필요한 구간에서만 힘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점차 기량이 향상되면, 다운스윙과 동시에 체중이동을 진행시킬 수 있게되고, 더나가 백스윙 탑 도달 전에 미리 체중이동을 진행시켜 안정적으로 볼을 컨텍시킬 수 있는 경지까지 다다르게 되는 것입니다. (짐 맥클린 선생님이 말씀하신 X-factor 이론대로 X각을 극대화 시켜 비거리를 증가시킬 수 있는 것이죠.)

 

이렇듯 기본 단계에서부터 차곡차곡 쌓아가야 할 수순이 있는데, 처음부터 프로골퍼들의 스윙 모습에 현혹되어 대책없이 모방만 하려하면, 무리한 시도 때문에 과정에서 잘못된 습관이 몸에 베어 되려 나중에 교정이 힘든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습니다. 기회가 되시면 여러 프로골퍼들의 느린 스윙 동영상을 비교해 보시고, 체중이동과 다운스윙간 관계성 및 밸런스를 다양한 형태로 구사하고 있는 것을 확인해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두번째, 왼쪽 무릎 돌림 문제

 

저 같은 경우, 많은 교습가들, 교재, 방송을 통해 접했었던 다운스윙에서 왼쪽 무릎이 리드해서 타깃쪽으로 밀어 돌리고, 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라는 조언을 머릿속에 새겨두고 이 기술을 터득하기 위해 정말 많은 시간을 할애 했었던 것 같습니다. 다운스윙에서 왼쪽 무릎을 이리저리 돌려 보기도 하고, 무작정 타깃쪽으로 밀어 보기도 하고, 골반을 돌이면서 동시에 무릎을 살짝 돌려서 쭉 펴보기도 하고별의 별짓을 다해 보았지만, 어떤 방법으로도 확연한 왼쪽 벽의 느낌은 얻지 못했고, 체중을 왼발쪽으로 옮기는 것 조차 어려웠으며, 힘겹게 옮겨 놓아도 컨트롤이 안되어 체중이 타깃쪽 또는 후방쪽으로 훅~ 밀려 나가버리는 현상만 발생했었습니다.

 

제가 많이 부족한 탓인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말 많은 고생을 했었는데요, 결국, 나름대로 찾아낸 해법을 지난 글을 통해 연습법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주말골퍼들이 체중이동을 잘 다루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할 조건은 스윙 과정에서 체중(중심)을 나의 회전 반경 바깥으로 흘려 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말골퍼들이 쉽게 체중을 흘려 버리는 순간을 두 시점 정도로 지적할 수 있는데, ‘(1) 백스윙 탑에 도달하는 시점에서 오른쪽 벽 바깥 또는 너무 주저앉아 엉덩이 하단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는 경우 (2) 다운스윙 과정에서 왼쪽 골반이 리드해야 한다는 말만 신봉하여 왼발의 위치보다 왼쪽 골반이 앞서 벽을 넘어서 체중을 바깥쪽으로 밀어내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두 경우 중 하나만 발생하더라도 스윙의 파워, 정확도, 일관성 모두 흔들리게 되므로, 이런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면 우선하여 교정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백스윙 탑과 임팩트 시점에서 양 골반과 양쪽 벽 사이에 반드시 공간이 존재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던 것이고, 선수들에 비해 신체적 조건이 열악한 주말골퍼들이 이를 보완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1) 백스윙에서 왼쪽 어깨를 오른쪽 어깨 방향 직선 경로로 진행시키고, (2) 다운스윙 전에 오른쪽 발의 디딤 기능을 이용하여 몸 전체를 왼쪽 엄지 발가락 쪽으로 살짝 밀어주면서, 동시에 왼쪽 무릎을 엄지 발가락쪽으로 살짝 눌러주게 되면 체중이 왼발쪽으로 순간적으로 옮겨지면서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왼발이 꽉 잡아두게 됩니다. (3) 직후, 왼쪽 골반을 후방(엉덩이 상단)쪽으로 휙~ 돌려주면 체중을 왼발 뒤꿈치가 최종적으로 받게 되는 것이죠. 결국, 나의 몸 중심에서 출발한 체중은 양발이 서로 주고 받으면서 절대로 흘리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체중 이동이 서툰 주말골퍼들에게 왼쪽 무릎을 리드하여 밀어서 돌리라고 주문하는 것은 그야말로 막 걷는 법을 배우는 아이에게 뛰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위 소개해 드린 방법으로 꾸준히 연습을 하게되면, 어느순간부터 체중을 편하게 컨트롤할 수 있게 되고, 나의 무릎이 타깃쪽으로 이동해서 자연스럽게 돌아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조글) 주말골퍼가 어려워하는 체중이동의 진실 : http://well.tistory.com/122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은 사실은 훌륭하고 멋진 스윙 밸런스와 폼, 그리고 안정적인 스윙을 갖고자 한다면, ‘올바른 체중이동을 기반하지 않고서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고, 불만족스러운 비거리 역시 체중이동이란 녀석에게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스윙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영역에 걸쳐 관여하는 매우 중요한 기술(?)이기 때문에 특히, ‘주말골퍼분들은 체중이동원리와 응용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올바른 연습만 병행된다면, 단기간의 투자만으로도 월등하게 향상된 실력을 경험하실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 Sean / http://koreaop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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