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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스윙의 독(毒) 3탄, 상체가 힘들어

Sean A 2009. 8. 27. 17:34

백스윙에서의 네거티브한 행동 여섯가지는 순수한 영혼을 가진 아마추어 골퍼에게 끝도없는 실망과 고통을 선사하고 있는 대표적 요인들입니다. 올바르지 못한 백스윙으로 오랜 기간 연습을 해 왔다면, 독성(毒性)을 가진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체내에 주입한 것과 같으며, ()은 이미 나의 몸 구석구석까지 퍼져 나가 심각한 중독(中毒) 증세를 나타내고 있을 것입니다. 이런저런 민간요법을 찾아 써 보아도 병세는 더욱 악화되기만 하고심각한 문제는 허약해져 버린 체력이 면역력을 감소시켜 다른 병세까지 가세한다면 걷잡을 수 없는 상태까지 도래한다는 것입니다. 이 정도의 상태라면 당장 병원에 달려 가야겠죠? ^^

 

우선, 온몸에 퍼져있는 독을 해독(解毒) 시켜야 하는 것이 급선무이고, 완치된 이후에는 기초 체력을 갖추기 위한 올바르고 규칙적인 식습관을 가져야 하며, 남들보다 건강한 신체를 가지려 한다면 체력 강화 운동도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음글)

첫번째, 중독증세 - 게눈 감추듯 빠른 템포로 백스윙을 가져간다.

: http://well.tistory.com/111

두번째, 중독증세 - 테이크어웨이에서 클럽을 과도하게 낮고 길게 빼낸다.

: http://well.tistory.com/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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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중독증세 백스윙 과정에서 상체를 지면쪽으로 떨어뜨린다.

 

(문제점)

초중급 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이고 백스윙 전체에 연쇄적인 영향을 주는 행위입니다. 그런데,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런 현상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올바르게 인지 못하고, 전혀 문제가 없던 영역까지 손을 대기 시작하면서 스윙 전체를 엉망으로 만드는 경우가 흔하게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백스윙을 진행하면서 상체가 지면쪽으로 낮아질 경우, 어드레스 때 세팅된 상체와 볼간의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중심도 발 앞쪽으로 쏠리게 됩니다. 어떤 결과가 발생할까요? 정상적인 백스윙을 하더라도 다운스윙에서 머리 위치를 고정하고 왼쪽 발로 체중을 이동시키면서 약간 상체가 낮아지는 현상을 보입니다. 그런데, 이미 백스윙 단계에서 상체와 볼간의 간격이 좁아져 버렸기 때문에 레이트 히팅을 시키려 하더라도 도저히 클럽이 타깃쪽으로 빠져나갈 여유가 없기 때문에 더프(뒤땅)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초중급 아마추어 골퍼들은 다운스윙에서 머리를 임팩트 직전까지 볼 후방으로 버텨주지 못하고 클럽에 이끌려 나가거나 손목 코킹이 일찍 풀리는 경향이 심하므로 엄청난~ 뒤땅이 발생할 수도 있겠죠.

 

그리고, 다운스윙에서 상체가 회전하면서 오른쪽 팔꿈치가 옆구리 곡선을 따라 인→아웃패스로 자연스럽게 빠져 나와야 하는데, 앞으로 쏠려있던 중심을 주체 못하고 무너지면서 아웃→인패스로 엎어 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결국, 회전 운동이 아닌 팔의 상하 운동만으로 스윙을 하게 되는 것이고, 막대한 파워 손실과 더불어 슬라이스의 원인이 됩니다.

 

이런 문제에 당면하신 분들 중에서 간혹 고민고민하다가 올바르게 교정하지 못하고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요, 흔히 얘기하는 손목 장난질에 집중한다는 것입니다. 실제 문제와 원인은 그대로 방치된 상태에서 클럽을 빼내기 위해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다가 릴리스 구간에서 의도적으로 손목을 왼쪽 횡방향으로 휙~ 돌려 봤더니 클럽이 빠져 나가면서 볼이 착! 하고 맞았고, 다리를 탁 치며 아하! 이거구나!’라고 감탄사를 연발하며 뭔가 대단한 사실을 발견한 듯 으쓱대며 점점 그 마약과 같은 현상에 중독되어 버리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전염성도 아주 강한데요, 여기저기 초급자 분들에게 뭔가 대단한 비법을 전수하듯 알려주고 다닌다는 것이죠. ^^; 릴리스 구간에서 손목 턴이 발생하는 것은 맞지만, 정상적인 다운스윙에 의한 지극히 자연스로운 턴이 아닌, 인위적인 힘이 가미되어 횡으로 훽~ 돌리게 되면 방향과 구질면에서 일관성이 급격히 감소되고, 비거리도 큰 손해를 보게 됩니다. 절대로 권장해서도, 쉽게 받아들여서도 않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解毒)

백스윙을 진행하는 동안 상체가 지면쪽으로 숙여지는 일반적인 원인은 클럽을 상체와는 별개로 양팔로만 너무 빨리 들어 올리려는 행동과 탑까지 서둘러 완성하려는 조급증에 있습니다.

 

올바른 백스윙에서는 상체의 충분한 회전과 동시에 왼팔()도 자연스럽게 탑에 도달되어야 합니다. , 클럽과 양팔, 상체가 일체로 몸의 중심(척추)이 회전축이 되어 추운동 하듯 불필요한 힘을 가하지 않으면서 부드럽게 진행되어야 합니다. 사실, 많은 연습량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한데요, 어드레스에서 클럽 헤드를 추운동하듯 타깃쪽으로 약간 밀었다가 그 반동으로 백스윙 할 때의 느낌과 모습에 가까울수록 좋습니다.



  그런데, 백스윙을 상체(어깨)와는 별개로 일방적으로 양팔로만 앞서서 리드하게 되면, 상체가 회전하고 있는 중간에 왼팔이 너무빨리 얼굴 턱쪽에 닿게 되는데, 상체 꼬임을 충족시키지도 못한채(위 그림의 빨간선 등판이 충분히 회전하기 전) 먼저 백스윙이 마무리되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그런데, 이런 분들 대부분이 제어를 못하고 곧장 이어서 양손(양팔)을 무리하게 탑까지 진행시키는데요(위 그림의 파란색 화살표), 이미 코일링 패스가 막혀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팔만 올려 가지고는 올바른 탑 포지션에 올려 놓을 수 없습니다. 하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본능적으로 양팔을 탑쪽으로 조금 더 진행시키기 위해 상체를 지면쪽으로 떨어뜨리는 행동을 하게되는 것이고(위 그림의 흰색 화살표), 마치 백스윙 탑이 완성된 것처럼 느껴지게 합니다. 이때 타이트하게 조여지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요, 마치 부족했던 상체 꼬임을 보상받은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경우입니다. 두사람이 서로 물수건의 양쪽 끝을 쥐고 반대 방향으로 힘껏 돌려야 물이 짜질텐데, 두사람이 서로 자기쪽 방향으로 잡아 당기기만 하는 모습과 다를바 없습니다.

 

이렇게 고민스러운 문제가 정말 의외로 간단한 생각의 전환만으로도 해결될 수 있습니다만, 먼저 설득력을 갖기위해 배경 설명부터 주절히 말씀드려보겠습니다. 그러나, 매번 말씀드렸듯이 아마추어 골퍼라는 비전문가의 소견이니 판단은 스스로 하시기 바랍니다.

 

올바른 스윙궤도를 따라 백스윙하고, 다운스윙해야 한다.’ 라는 진리와도 같은 내용대로라면, 척추 상단에 붙어있는 어깨라는 스윙 궤도판은 척추의 기울기(상체 숙임 정도)에 따라 똑같이 기울어지기 때문에 어깨에 토크(회전)가 발생하게 되면, 그 어깨 궤도판을 따라 양팔과 손, 클럽(삼각판)도 똑같이 회전하게 되며, 그 상태를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하여 백스윙과 다운스윙, 팔로우스루가 이루어진다면 이상적인 스윙 형태가 만들어진다는 얘긴데요,

 

위 이론대로라면 목을 회전축으로 하여 왼쪽 어깨가 어드레스 때의 위치에서 백스윙 탑 시점에서는 턱 아래 근처로 내려와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 척추와 어깨의 기울기가 그대로 보존된 상태로 말입니다. 상체 회전만 생각하면 쉽고 단순해 보이기도 하지만, 문제는 상체와 연결되어 있는 하체가 제 역할을 못하거나, 상하체가 서로 원활한 협력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면 십중팔구 어드레스 때의 척추와 어깨 기울기는 변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백스윙에서 상체가 지면쪽으로 낮아지는 것도 해당 원인에 포함됩니다.

 

저의 경험에 비추어 본다면, 위와 같은 형태의 어깨 회전을 머릿속에 그리며, 하체와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이상적인 형태에 가깝게 접근한다는 것은 유연성, 근력, 연습량이 부족한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있어서는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일 아닌가 생각합니다.

 

백스윙 과정에서 상체가 지면으로 낮아지는 현상이 심한 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레슨법을 소개해 드리니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예전에 어드레스에서 왼쪽 어깨를 주도로 회전시켜 백스윙하라라는 레슨법을 접해 본적이 있는데, 이를 응용한 방법입니다. 먼저, 단순히 왼쪽 어깨를 턱밑으로 쭉~ 밀어 넣는다는 편견은 버리시고,

 

1. 거울 앞에 서서 양팔은 팔짱을 낀 모습으로 어드레스를 셋업한다.

2. 하체는 단단히 고정하고 상체는 힘을 뺀다. (힙업 & 척추각 유지)

3. 모든 생각을 왼쪽 어깨와 오른쪽 어깨 위치에만 집중한다.

4. 왼쪽 어깨를 오른쪽 어깨 위치로 일직선(!) 경로로 이동 시킨다.

5. 머리가 약간 이동하여 오른쪽으로 살짝 회전된다. (자연스런 현상)

6. , 오른쪽 무릎은 변형이 없도록 버텨주어야 한다.

7. 그 상태에서 양팔을 앞으로 나란히하여 맞잡는다.

8. 그리고, 양팔을 머리와 오른쪽 어깨 사이로 들어 올린다.

9. 백스윙 탑이 완성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백스윙 탑 자세로 잠시 버텨주면서 몸 전체에서 근육이 강하게 당겨지는 부위가 어디인지, 제대로 코일링된 느낌을 몸으로 느껴보시기 바라며, 체중이 오른쪽 뒷꿈치쪽으로 실려 있는지도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반복 연습을 통해 어느 부위가 집중적으로 당겨지는 느낌인지 기억하도록 노력합니다. 다음엔 거울없이 머리속에 기억된 이미지에 의존하여 실제 클럽을 쥐고 어드레스 셋업 후, 왼쪽 어깨를 오른쪽 어깨 위치로 직선으로 이동시키면서 동시에 양팔도 백스윙을 진행시켜 봅니다. 느낌상 왼쪽 어깨가 오른쪽 어깨 위치에 도달하는 시점에 양팔()도 백스윙 탑에 도달될 수 있도록 타이밍을 조절하시기 바랍니다. 타이밍 조율이 완료되면, 역시, 익숙해 질 때까지 반복 연습을 하시기 바랍니다. (단, 거울을 보면서 빈손으로 완성해 보았던 자세, 느낌과 같도록 틈틈히 교정도 병행되어야 함.) 아무런 생각없이 백스윙을 해도 일정한 자세가 자리 잡히도록 하셔야 하는데, 결코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매회 집중하여 반복 연습에 임하시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이 연습만으로도 단기간에 체중이 감량 될만큼 운동량이 상당한 연습법입니다. ^^

- Sean / http://koreaop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