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최저점, Lowest Point’ 과 ‘전환점, Turning Point’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여 소개해 드렸습니다. 일반적인 교습 이론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라 생소하실 순 있지만, 그 동안 이해하기 힘들었던 교습가들의 몇몇 주문들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기에 적합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하여 오늘 글에서는 ‘최저점’에 대한 개념은 일반적인 내용과 다르지 않으므로 제외하고, 실전에 참조가 될만한 ‘전환점’에 대한 보충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내용은 필자의 주관적 의도에 따라 시행된 결과이며, 개인적인 소견이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일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의 신뢰는 읽는 분들의 판단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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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인터넷만 검색해 보아도 ‘비거리를 늘리기’ 관련 글을 찾아보기란 어렵지 않고, 각종 ‘구현 방식’들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실제 도움이 될만한 질 높은 내용의 글들도 접할 수 있는데요, 한편으로는 너무 단편적인 부분만을 다루면서 애로점과 교정법을 소개하고 있어 초중급 수준의 주말골퍼들에게는 자칫 임시방편식 처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예로, 많은 주말골퍼분들이 힘들어 하시는 슬라이스의 원인을 늘어 놓는다면 아마도 수많은 사연이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클럽은 인->아웃->인 패스로!!!’ 라는 당연한 결과를 놓고서, 겨드랑이에 뭘 껴넣고 스윙을 하라, 오른 팔꿈치를 옆구리에 깊숙히 붙이도록 노력해라, 스윙은 왼팔만 사용해라… 라는 식의 신체 일부만을 활용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어느정도 스윙 스킬이 자리잡힌 상급자가 일시적으로 슬라이스가 발생했다면 단편적인 이유 때문에 생긴 문제라고 예상할 수도 있겠지만, 종합적으로 스윙의 변화를 겪고있는 초중급 골퍼들이라면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된 결과이기 때문에 단편적 솔루션의 교정만으로는 완전히 치유되긴 힘듭니다.
지난 글에 이어 재차 드리는 말씀으로, 사방에 난립해 있는 단편적 솔루션에 대한 관심보다는 이에 앞서 스윙 기초 원리를 충분히 이해하는데 투자되는 것이 수순이며, 결과적으로 자신에게 맞는 솔루션을 골라낼 수 있는 변별력도 갖추게 됩니다. 이렇듯 주말골퍼의 최대 관심사인 ‘비거리 증대’ 역시, 신체 일부의 움직임을 어떻게 해라는 식의 단편적 방법만 가지고서는 만족할 만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오늘 내용은 지금보다 비거리를 증가를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기본사항을 중점으로 소개해 드리니 참조하시고, 이후 비거리 관련 솔루션을 응용한다면 효과는 배가 될것입니다.
다운스윙은 동그란 회전운동?
누구나 다운스윙을 ‘회전운동’으로 알고있고,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하며, 때문에 당연스레 주말골퍼들은 다운스윙을 하기위해 온몸을 움직여 회전을 시도합니다. 그리고, ‘다운스윙은 곧 회전’이라는 굳은 신념하에 연습에 투자하고, 회전을 잘하기 위해 끊임없는 연습을 실행합니다. 어떠신가요? 회전은 잘 되시나요? 잘 안되시나요? 잘 모르시겠다고요? ^^; 질문이 왠지 시니컬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아 다른 각도로 질문을 드려봅니다. 그 동안 무엇을 어떻게 회전시켜 다운스윙을 하셨나요? 하체? 상체? 양팔? 아니면, 내 몸 각 부위 모두? 그것도 아니라면, 클럽? 클럽해드? 무슨 질문이 이런가… 라는 의문이 드시겠지만, 주말골퍼가 한번쯤은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할 문제라 판단하여 개인적인 소견을 드려볼까 합니다.
‘다운스윙은 회전이다.
그래서, 동그랗게 회전시켜 스윙하려 노력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주말골퍼들이 스윙을 그토록 어려워하는 원인이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분명히 맞는 말이긴 하지만, 안타깝게도 골퍼를 고생길로 밀어넣는 흉악스러운 함정이기도 하지요. 시중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교습서와 레슨, 방송에서는 다운스윙을 잘 하려면 회전을 잘해야 한다 말하고 있고, 각종 드릴을 제시하며 잘하는 법이라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렇듯 일방적인 해석과 강요 덕분에 골프에 갓 입문한 골퍼와 초중급 골퍼들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다운스윙은 회전이고, 절대 어겨서는 안될 철칙’으로 각인하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해석과 강요에 부가적으로 반드시 이해시키고 설명되어야 할 사항이 있는데, 이를 소홀히 다루거나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아 초중급 골퍼들을 고생의 나락으로 빠지게 하고, 스스로 깨우치기 전까지는 힘든 고행의 길을 걷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보통은 회전이라 하면 ‘정원(正圓)에 가까운 동그란 형태의 움직임’을 연상하게 되고, 실제 주말골퍼들 중에서도 스윙을 이런 형태로 인식하고 계시는 경우가 흔합니다. 특히, 초중급 골퍼는 스윙 패스의 이미지를 클럽 해드를 기준으로 연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클럽 해드를 동그랗게 회전시키면서 볼을 타격하려 애를 쓰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선생님이 절대 하지 말라던 오른 손목과 팔에 힘을 주어 펴버리는 만행(!)을 저지르게 되는 것입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더 큰 동그라미를 그려야 할 긴 클럽 스윙의 어려움은 오죽할까요…
비거리를 감소시키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회전을 통해 다운스윙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회전의 주체와 임무, 그리고 범위를 명확히 구분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앞선 문제는 실제 스윙이 이중진자 운동과는 달리 상체의 능동적 회전이 주도하여 양 추를 움직인다는 사실을 인지하여야 합니다.
이전 글에서 다운스윙 과정에서 회전이 이루어지는 경첩은 척추 상단쪽 목과 양 어깨선이 교차하는 지점과 그립을 잡은 양 손목 이렇게 두 곳이 전부이고, 이 경첩에 연결된 두개의 추를 양팔(A추)과 클럽(B추)이라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실제 스윙과 연계하여 이해하기 위해서는 각 추의 범위를 세밀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는데요…
골퍼의 (A)추 범위
척추를 중심으로 양어깨를 잇는 선과 그립을 맞잡은 양손의 손목까지의 연결선, 전체 모양이 역삼각형의 형태를 띱니다.
골퍼의 (B)추 범위
정확히 구분하게 되면, 그립을 맞잡은 양손부터 클럽의 해드까지의 연결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A)추 와 (B)추의 경계는 그립을 맞잡은 양손이 아니라 양손목입니다.
그런데, 이중진자 운동에서 양 추는 오로지 중력에 의해 낙하하여 회전운동을 하였지만, 이와는 달리 실제 스윙에서는 중력과 더불어 인위적인 에너지가 가해져 양 추는 상당히 피동적 대상이 된다는 차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실제 스윙에서는 회전을 주도하는 엔진이 따로 있다는 것인데요, ‘다운스윙은 하체가 리드를 해야 한다’ 라는 말은 자주 들어 보셨을 겁니다. 틀림없이 다운스윙 회전 주도처는 하체이지만, 여기서도 오해를 불식시키려면 범위를 명확히 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회전을 주도하는 엔진이라고 할 수 있는 부위는 골반을 중심으로 이어진 복부, 허리 뒤쪽 등, 허벅지이고, 무릎 이하는 틀과 축의 중심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키는 역할만 담당하게 됩니다. 더불어, 엔진은 ‘회전’ 이외에 또다른 중요한 역할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것은 다운스윙 시 상체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임무를 갖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다운스윙 과정에서 엔진이 어느 타이밍에서 회전을 가동하느냐, 골반의 회전 궤도의 각을 어떻게 형성하느냐에 따라 상체의 다운스윙 시점과 회전 각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결과적으로 클럽의 최저점과 전환점 위치도 결정됩니다.
스윙의 회전을 주도하는 엔진에 관한 말씀을 드렸으니, 이쯤에서 비거리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문제들을 연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백스윙과 다운스윙의 패스는 다르다?
아래와 같이 스윙 과정의 패스가 다르다는 것을 표현해 놓은 이미지는 쉽게 접해보지만,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지에 대한 자세하고 명쾌한 설명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가장 보편적인 이해로는, 백스윙 패스보다 다운스윙 패스가 낮게 형성되는데, 이는 빠른 스윙 스피드를 생성하기 위해 다운스윙에서 오른쪽 팔꿈치를 옆구리쪽 가깝게 밀착시키고, 코킹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요약됩니다. 그런데, 주말골퍼가 위 움직임을 흉내내어 쉽게 재현할 수 있을까요?
임팩트 순간 왼쪽 겨드랑이를 쪼여라?
그리고, 교습서와 선생님들, 고수님들께서 임팩트 순간에 왼쪽 겨드랑이를 밀착하여 쪼여주는 것이 강한 임팩트를 만드는 비결이라고 말씀들을 해주십니다. 아래 유명 선수들의 임팩트 순간 이미지를 보더라도 분명히 맞는 얘기이긴 한데요, 그런데, 임팩트 순간까지 기다려서 임의로 왼쪽 겨드랑이를 쪼인다는 단편적인 접근만으로 효과적으로 구사할 수 있을까요?
임팩트 순간, 척추와 클럽 상호 각이 직각이어야 한다?
다운스윙에서 임팩트 순간 골퍼 측면에서 관찰해 보면, 척추각 대비하여 오른팔과 클럽 이음선 간 각도 차에 따라 초중급자와 상급자와의 차이를 구분할 수도 있습니다. 이음선 각이 척추와 직각에 가까운 스윙 플래인을 보여주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초중급 아마추어 골퍼들의 경우엔 대부분 지면쪽으로 벌어진 상태에서 임팩트를 맞이한다고 합니다. 때문에 강하고 정확한 임팩트를 구현할 수 없다는 것인데요, 이 자세 역시 상급자들처럼 임의로 교정해 본다고 한들 쉽게 고쳐질까요?
위에 제시된 세가지 이슈는 비거리를 늘리는데 갖춰야 할 필수 요소들인데요, 이 모두를 수행하는데 발목을 잡는 가장 흔한 원인이 바로 글 서두에 말씀드렸던 동그란 다운스윙 문제 때문 입니다. 그런데, 이런 치명적 원인을 가진 골퍼가 이를 방치한채로 개별로 교정하려 든다면 어느하나 녹녹치 않은 대상이라 해결은 커녕 많은 어려움만 겪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느정도 해답은 나왔고, 동그란 다운스윙 문제의 교정이 최우선 처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글에서 핵심 키워드는 이미 설명드렸던 ‘엔진’ 과 ‘전환점’ 이라는 두 녀석인데요, 앞서 설명드린 원리들을 머릿속에 상기하시어 아래 제안드리는 연습법을 시행하시게 되면, '엔진' 과 '전환점' 간의 역학적 관계를 자연스레 몸으로 느낄 수 있으며, 비거리 향상에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
비거리를 늘리고 싶다면 터닝포인트(전환점)를 찾아라!!!
우선, 다운스윙에서 엔진의 회전 형태 차이에 따른 상체의 움직임 변화에 익숙하도록 해야 합니다. 즉, 골반 회전을 기준으로 왼쪽 엉덩이쪽 횡방향, 또는 약간 상단 방향, 또는 좀 급격한 상단 방향 등… 차이를 두고 엔진을 가동하였을 때, 상체의 회전과 움직임의 변화에 익숙해야 합니다. 다시말해, 골퍼가 엔진의 움직임을 통해 상체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익숙해 지면, 엔진의 움직임 만으로 클럽 해드를 원하는 지점 근처에 턴~ 시킬 수 있게 되는데요, 연습이 지속되다보면 턴~의 강도를 임의로 조정할 수 있을 정도로 능력이 개선 됩니다. 단, 너무 성급히 서두르면 안되며, 일정한 백스윙 동작과 리듬, 템포가 유지되도록 집중하여 연습되어야 합니다.
이후엔, 이전 글에서 이중진자 운동의 해석을 통해 ‘전환점’에 대한 개념을 설명드렸듯이 연습중인 클럽의 전환점을 찾는 노력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위치에 대한 내용은 이전 글에서 설명드렸기에 생략하겠습니다.) 이때, 전환점이라고 예측되는 지점을 향해 클럽이 뻗어져야 하는데요, 단, 위에서 말씀드렸던 엔진의 회전만을 이용한하여 제어된 상체의 움직임을 통해 양팔과 클럽이 던져져야 합니다. 말 그대로 클럽이 전환점을 향해 자연스럽게 뻗어지고 난 뒤, 클럽 해드가 툭! 치고 터닝된다는 느낌이 들어야 합니다. 터닝된 직후 그립을 잡은 왼손 엄지는 왼쪽 어깨와 머리 사이 방향을 향해야 하며, 그 과정 중에 클럽 해드가 최저점을 지나면서 볼과 컨택되므로 따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실험에서도 증명해 드렸듯이 다운스윙 패스의 형태는 절대 동그란 원 모양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하며, 동그란 회전 이미지의 착각은 지금 당장 털어내시기 바랍니다. 다운스윙 패스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분명히 타깃 반대쪽으로 기울어진 타원 형태의 호 모양을 형성하고 있으며, 차라리 전환점을 향한 직선 패스로 이미지화하여 클럽을 다이렉트로 뻗어 주는 것도 무방합니다. 예전, 포스팅 중에서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있어 링크해 드리니 오늘 내용과 함께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참조글) 주말골퍼를 괴롭히는 뒤땅과 날샷
http://well.tistory.com/124
(참조글) 백스윙의 독, 하나둘 퍽!!!
http://well.tistory.com/111
※ 제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아래 '손모양의 추천 버튼'을 다운블로 샷의 강한 임팩트로 한방!!! 찍어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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