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주말골퍼들이 구사하고 있는 백스윙의 상체 코일링(꼬임) 방식과 실상을 들여다 보고, 시중에서 접하게 되는 코일링 교습법에 대한 현실성 문제, 그리고 개선 방향에 대한 고민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하 내용은 필자의 주관적 의도에 따라 시행된 결과이며, 개인적인 소견이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일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의 신뢰는 읽는 분들의 판단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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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케이스가 아니라면 백스윙의 코일링에 대한 일반적인 교습법은 ‘백스윙에서 오른쪽 무릎을 돌아가지 않게 잡아라’ 또는 ‘무릎은 살짝 열려도 되는데, 오른쪽 골반이 너무 열리게 하지 마라’ 그것도 아니라면, ‘골반이 바깥쪽으로 빠지지 않도록하여 등판이 타깃을 향하도록 상체를 돌려라’ 정도의 내용으로 가르치고 있고, 수많은 분들의 구두를 통해 전래되고 있습니다. 절대 틀린 말씀이 아니고 분명히 맞는 말씀이지만, 필자가 우려스럽게 주시하는 부분은… 예전에도 말씀드린 기억이 나는데요… 이 또한 전체가 아닌 단편적으로 쪼개진 내용만으로 그것이 전부인냥 그것 하나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처럼 쉽게 인식되어 진다는 것입니다. 부분적으로 축약된 내용을 글이나 말로 전달받고 그것을 나름대로의 해석법으로 흡수한 주말골퍼는 예상과 다른 엉뚱한 결과 때문에 혼란만 가중되기도 합니다. 더불어, 잘못된 코일링의 시도로 인해 관절과 근육에 무리를 주어 부상의 위험도 커진다는 문제점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 시키는대로 비트는 것 같은데, 왜 헐렁한 느낌이 들지? ”
“ 왜 나는 한없이 돌아가면서 오버스윙이 되는거지? “
“ 하라는대로 했는데, 왜 좌우 스웨이가 생기는걸까? “
“ 우측 허벅지하고 좌측 날개쭉지에 탱탱한 느낌이 없네? “
“ 잘 꼬았는데, 왜 팔로만 스윙을 한다는거지? “
이런 류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분들 거의가 바로 앞선 방식의 교습법과 조언 덕분에 애를 먹고 계신 고행자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간혹가다 일부 적극적인 연습장 프로님들의 경우엔 정석의 백스윙 자세와 진정한 코일링을 느껴보도록 선생님이 몸소 골퍼 신체 주요 포인트 부위들을 고정하여 틀어줄 때가 있는데요… 경험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너무나 힘들고 괴로운 자세이며 심지어 아프기까지 합니다. 그와 동시에 “이렇게 해서 어떻게 스윙을 하라는 건가….”라는 의구심도 들게 하는데요, 시키는대로 한 두시간 연습을 하고 나면 마디마디 온몸이 쑤시고 근육통에 시달리게 합니다. ^^ 고진감래라… 힘겹더라도 이런 수준의 연습을 지속하였다면 분명히 효과를 보았겠지만, 왠만큼 독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몸이 편한 백스윙으로 바뀌어 가고, 결국 예전 상태로 원복된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들에겐 단순하고 쉬워 보이는 코일링
TV나 동영상을 통해 봐왔던 프로급 선수들의 백스윙은 너무나 심플하고 자연스럽게 느껴지고, 특별한 기술이나 요령을 피는 것 같아 보이지도 않고, 그저 상체를 회전하면서 동시에 양팔만 들어 올리는 모습으로만 비춰집니다. 그 동안 보고 공부해 왔던 그 복잡한 내용과 방식이 무색할 정도로 정말 단순하고 쉬워 보인다는 것이죠. 그런데, 왜 나는 그게 안되는 것일까요? 억울하신가요? 저도 정말 억울해 미치겠습니다. ^^
위 그림같이 심플한 백스윙 과정이 외관상 보여지는 것과는 달리, 그들 조차도 힘겹고 어려운 행위라고 한다면 이해가 되실련지요? 물론, 워낙 오랜 기간동안 반복하여 해왔던 동작이고 익숙한 행동이기 때문에 일반인 보다는 자연스럽겠지만, 이들의 세계에서도 좀더 빠르고 강한 스피드를 생산해 내기 위한 백스윙과 코일링에 대한 연구 훈련 노력은 끊임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프로골퍼들 조차도 보다 강하고, 업그레이드된 스윙을 만들기 위해 백스윙 과정에 많은 시간 투자를 하고 있고, 힘과 유연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코일링 향상을 위해 각종 트레이닝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결국, 선천적이건 후천적이건 신체적 역량이 뒷받침 되어주지 않는 한, 투자없이 쉬운 요령만으로 훌륭한 코일링을 얻는다는 것은 과한 욕심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겠습니다. “프로선수가 될것도 아닌데 뭐가 그리 장황하고 설레발인가?” 라고 꾸짖으실 수도 있겠으나… 오늘 글의 목적은 결코 프로골퍼 수준의 코일링을 만들자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 자신이 보유한 능력조차 제대로 활용치 못하는 초중급 주말골퍼들을 대상으로, 그 동안 막연했던 연습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는데 약간이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취지이며, 이후 내용은 필자가 겪었고 현재도 겪고 있는 시행착오의 경험을 토대로 구성하였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초중급 주말골퍼 코일링의 문제점
여러분은 강력한 코일링을 만들기 위해 백스윙 과정에서 어떤 포인트에 중점을 두고 계신가요? 오른쪽 무릎? 골반? 어깨? 잘 모르시겠다면, 백스윙 탑 자세에서 꼬여 당겨지는 힘이 몸의 어느 부위에서 느껴지시나요?
제 예상이 틀리지 않다면…. 전혀 꼬임을 느끼지 못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왼쪽 어깨쪽과 상단 팔부위만 당겨진다고 느끼시는 분도 계실 것이고, 오른쪽 골반을 중심으로 이어진 허벅지와 복부쪽만 꼬인다는 분도 계실 겁니다. 가끔은 오른쪽 상단 팔쪽과 가슴이 탱탱히 당겨진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자신이 어떤 꼬임 형태를 구사하는지 모르거나, 관심조차 없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그럼, 이런 느낌을 가진 골퍼들의 백스윙은 어떤 유형으로 분류해 볼 수 있을까요?
A. 백스윙을 팔로만 하는 유형
연습장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광경중에 하나가, ‘팔로만 스윙하지 마세요, 몸을 쓰세요~ 큰 근육으로 스윙하세요~’ 연습중인 골퍼에게 선생님이 조언하는 모습일겁니다. 이렇게 팔로만 다운스윙을 하시는 분들 중에서 상당수가 백스윙도 동일하게 팔로만 들어올려 시도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정상적으로 상체가 코일링 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이는 양팔을 후방으로 들어 올림으로 해서 상체가 어쩔 수 없이 돌아가게 되는 형태이기 때문에 상체의 회전량이 부족한 상태가 되고, 머리를 고정해야 한다는 고정관념과 강한 신념 덕분에 머리가 상체의 진행을 막아 회전량은 더욱 부족하게 되며, 몸 전체의 꼬임은 느슨한 상태가 됩니다. 이런 형태의 백스윙은 오로지 양팔로 행한 움직임이기 때문에 왼팔의 상단, 가슴, 어깨 부위의 근육만 수축, 팽창된 상태로 마무리 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어느 정도 상체 회전이 형성되기 때문에 등쪽 허리 또는 옆구리 부위가 꼬인 듯한 느낌이 생기긴 하나, 이는 비효율적인 압박 수준일 뿐 올바른 꼬임의 형태라고 볼 순 없습니다.
B. 백스윙을 하체 고정없이 상체로만 하는 유형
연습장에서 보게되는 또다른 광경은 ‘오버스윙이 심하시네요, 지금 백스윙에서 반 정도만 올리세요~’ 인데요… 중급 정도의 구력과 일정 수준의 연습량을 유지하는 골퍼에게서 발견되는 유형으로 하체의 고정없이 상체 회전만 중점적으로 시도하는 분들에게서 발생되는 문제입니다. 너무 심하게 하체를 고정할 필요는 없지만, 너무 느슨하게 풀어져 있으면 상체의 코일링 장력을 높이고 회전량을 제어해야 할 고정점이 사라지게 되는 것으로 백스윙 회전량이 필요 이상으로 초과 진행된 이후에야 몸에서 꼬임력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몸이 슬림하고 유연한 분들의 경우엔 상체가 하늘을 향해 젖혀질 정도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으며, 여성골퍼들에게서 흔히 발생되는 애로점이기도 합니다. 상태가 이러하니 백스윙 회전량만 줄여 오버스윙을 교정하더라도 코일링 고정점이 느슨한 상태에서는 강한 꼬임력을 생성할 수 없으며, 다운스윙이 힘없이 형성되는 것입니다. 오버스윙 문제 때문에 스윙 회전량을 줄였을 때, 다운스윙 스피드가 급격히 감소하는 대표적 사례라 하겠습니다.
C. 백스윙에서 무릎 고정에만 집중하는 유형
‘이런… 백스윙에서 무릎은 잘 잡으시는 것 같은데, 오른쪽 골반이 너무 많이 열리시네요~’ 이 역시 평소 자주 접하게 되는 조언입니다. 백스윙에서 오른쪽 무릎을 정면을 보도록 고정할 것!!! 에 대해서는 골프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철칙 또는 공식처럼 인식되어 통용되고 있습니다. 이 공식이 전달하고자 하는 요구사항이 그대로 반영되어 구현된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골퍼가 좀 다른 각도의 의미로 이해할 경우엔 ‘무릎은 정면!!!’ 이라는 문구에만 꽂혀 집중하게 합니다. 이런 상태로 연습을 지속하게 되면, 자칫 무릎 이하 종아리쪽에만 잔뜩 힘을 주고는 상체와 골반을 동시에 이동하여 회전시키는 형태를 연출하게 되는데요, 이때 오른쪽 골반이 필요 이상으로 이동하거나 열리게 되고, 이 과정에서 하체 틀이 심각하게 흔들리게 됩니다. 즉, 안정적으로 고정되어야 할 하체 틀이 오른쪽으로 과도하게 밀려 나가거나 또는 후방으로 너무 빠져 버려서 우측 벽을 무너뜨리는 형태 또는 오른쪽 무릎이 펴지면서 주저앉는 모양의 백스윙 형태가 만들어 집니다. 결과적으로 위 ‘상체로만 하는 백스윙’과 유사하게 느슨한 꼬임력과 동시에 리버스 피벗 형태로 전환되기 쉽습니다.
여기까지 공감하셨다면, 아래 격려의 클릭 어떠세요? ^^
이론적으로 정의해 본 코일링의 기본
아래 링크된 글은 쫌~ 오래전에 포스팅 해드렸던 것인데요, 당시 몸의 세부 근육을 비교해 드리면서 백스윙 코일링으로 인해 영향을 미치는 부위를 설명드렸던 내용입니다. 하단 요약된 내용과 함께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이전 참조글)
강력한 스윙의 열쇠, 테이크어웨이 & 백스윙 : http://well.tistory.com/109
재차 요약 인용하여 설명드리겠습니다.
빠르고 강력한 스윙의 원천은 몸의 꼬임으로부터 시작되며, 오른쪽 다리와 왼쪽 어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보통 상하체의 꼬임 (Coiling) 형태를 아래와 같은 단순한 이미지로만 인식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백스윙의 단순 이미지만 가지고는 꼬임을 극대화 하기엔 어려움이 따릅니다. 이런 분들의 특징이 상하체 꼬임을 단순히 온몸을 걸레 짜듯만 하면 된다는 식이지만, 정작 꼬임을 주도하는 핵심적인 근육들은 느슨하게 방치하는 오류를 범하곤 합니다.
오른쪽 다리
레슨을 받았던 분이라면 어드레스 때 굽힌 오른쪽 무릎을 백스윙 과정에서 절대 움직이지 말라는 조언을 자주 들어 보셨을 겁니다. 꼬임력을 높이기 위해선 가급적 노력해야 할 부분인데, 유의해야 할 포인트는 무릎에만 너무 집중하는 것보다는 오른쪽 다리 전체를 긴장시키도록 해야 하고, 특히 백스윙 과정에서 좌우 이동과 높낮이가 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 부분이 무너지게 되면 골반의 상하체 이음력이 풀어져 몸은 충분한 꼬임을 충족시키기 위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과도한 백스윙(오버스윙)을 하거나, 아주 안좋은 스윙 궤도를 형성하게 됩니다. 백스윙에서 상하체가 서로 정상적으로 이어져 코일링 되었을 때의 느낌을 비유하자면, 한쪽 끝(오른쪽 다리)이 단단히 고정된 고무줄을 당길 때의 팽팽함을 연상하시면 됩니다. 아래 해부도에서 파란색 부위가 전체적으로 늘어나면서 당겨지는 느낌이며, 특히 붉은색 부위가 집중적으로 긴장을 받게 됩니다.
왼쪽 어깨
백스윙 과정에서 상체 꼬임에 관여하는 대표적인 근육을 열거해 보면, 아래 그림과 같이 목과 어깨를 잇는 ‘승모근, 어깨 근육인 ‘삼각근’, 등판에서 겨드랑이 아랫쪽까지 받치고 있는 근육인 ‘광배근’이 있습니다. 이 근육들이 동시에 늘어나면서 근육의 긴장도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 제대로 꼬임이 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냥 상체만 비꼰다고 저 근육들의 긴장도가 높아 질까요? 아닙니다. 앞서 강조했던 오른쪽 다리의 움직임이 적어야 백스윙 과정에서 오른쪽 골반이 45도 이상 오픈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동시에 왼쪽 골반의 회전도 멈추게 되어 왼쪽 골반쪽 광배근의 하단부를 단단히 고정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테이크어웨이 이후 왼쪽 어깨를 오른쪽 후방쪽(턱밑)으로 회전시키면서 양팔을 들어 올리게 되면 왼쪽 골반쪽과 연결된 광배근이 당겨지게 되는데, 양팔이 백스윙 탑 시점에 이르러서는 왼쪽 어깨의 삼각근도 당겨지게 되어 왼쪽 어깨부터 오른쪽 종아리까지 탱탱한 꼬임이 완성됩니다.
복부쪽 근육
위에 언급된 코일링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근육들 이외에 또하나의 중요한 근육으로 복근을 들수가 있는데요, 복직근, 내/외복사근, 복횡근 무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골프 좀 쳐보셨다는 분들이 하시는 말씀 중에 하나가 비거리를 늘리려면 복근 운동을 하라는 것인데요, 실제로도 복근이 강화되면 코일링 강도를 높이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다운스윙에서도 허리쪽 엔진을 감싸고 있는 복근과 후방쪽의 광배근, 척추를 감싸고 있는 척추기립근의 발달 정도에 따라 회전력 품질에 큰 차이를 나타냅니다.
척추 하단 끝
그런데, 위의 조건들을 충족하면서도 안타깝게도 잘못된 테이크어웨이로 인하여 기대 이하의 결과를 가져오는 사례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테이크어웨이가 마무리 되는 시점의 오른쪽 골반은 엉덩이쪽 방향으로 회전하여 약 10도~20도 정도 열려있고, 오른발 뒷꿈치쪽으로 좀더 체중이 실리게 되며, 클럽을 잡은 손은 오른쪽 허벅지 바깥쪽에 위치하게 됩니다. 이 시점까지가 백스윙을 위한 준비태세였다고 할 수 있는데요, 문제는 테이크어웨이의 이동 폭 또는 방향이 정상적인 범위를 벗어나거나 틀어지게 되면, 오른쪽 골반은 몸의 중심을 유지하기 위해 잘못된 포지션으로 이동하게 되고, 비정상적인 궤도의 과도한 백스윙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로인해 오른쪽 다리와 무릎이 버틸 수 있는 한계점도 넘게 되어 무릎이 펴지거나 바깥쪽으로 심하게 돌아가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테이크어웨이와 백스윙 과정에서 반드시 지켜져야 할 요건중의 하나가 어드레스때 위치해 있던 척추 하단 끝과 골반이 연결된 지점의 고정인데요, 이 지점의 위치 변화에 따라 각종 부정적인 문제점을 야기시키므로 백스윙 과정에서 탑 모션이 마무리 되는 순간까지 척추 하단 끝 위치는 고정되어 있도록 노력하시길 권유 드립니다.
자… 그럼, 지금까지 말씀드린 내용을 상기하시며,
프로선수의 코일링 과정을
동영상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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