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주간 앞서 소개해 드린 ‘스택 앤 틸트, Stack & Tilt’ 스윙모델은 연습을 해보셨는지요? 모든 분들의 반응은 알수 없지만, 몇분의 댓글을 통해 긍정적인 메시지는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오늘은 그 동안 소개해 드린 체중이동에 대한 내용 중에서 주요 사항을 정리하여 리뷰하는 것으로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최근 J골프 라이브레슨 이병옥프로님께서 위 스윙모델을 레슨프로그램에서는 처음으로 소개하시던데요, 6월 한달간 몇회에 걸쳐 상세히 레슨해 주실 예정이라고 합니다. 국내에선 관련 자료를 찾아보기도 힘들었는데 관심있는 분들에겐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따라서, 금번 글에서 약속드렸던 응용법 소개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체중이동은 하는 것이 아니라 되는 것
스윙에서 ‘체중이동’의 주 목적이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라면, 이는 스윙 궤적을 가급적 넓게 확보하여 다운스윙 스피드를 높이기 위한 수단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렇듯 지금보다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주말골퍼들은 체중이동과 스윙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게 되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배우고 습득하게 되는데 보통은 다음과 같은 축약된 이미지를 머릿속에 각인시키곤 합니다.
‘테이크어웨이 과정에서 오른쪽 다리로 체중을 옮기면서 클럽을 최대한 낮고 넓게 빼내고, 백스윙을 진행시켜 큰 회전 반경을 확보한 뒤, 왼쪽 다리로 체중을 옮기면서 다운스윙을 실행하는 것’
여기서 주말골퍼들이 쉽게 착각하여 흔히 일으키는 문제의 원인이 바로 ‘체중을 옮기면서 클럽을 이동시킨다’ 라는 일방적인 이해 때문입니다. 골퍼들의 다양성을 고려한다면 반드시 틀리다라고 단정지을 순 없지만, 이런 식으로 이해하고 있는 골퍼들 중 상당수가 체중이동에 대하여 과할 정도의 집착, 불필요한 노력을 하면서 답도없는 시행착오를 겪게 하는데 심각함이 있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스윙에서 체중이동이란 체중을 이동시키기 위해 임의로 몸 전체를 움직여 오른발, 왼발로 옮기는 것이 아니고, 상체가 올바른 백스윙과 다운스윙이 진행되면 그냥 자연스럽게 구현되는 것으로 이해하는 편이 유리하며, 보다 편한 스윙을 구현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체중이동에 집중된 강박관념은 지워 버리시고, 그 동안 소개해 드린 백스윙 방식을 염두하여 상체를 회전한다면 반드시 체중은 오른발 안쪽 뒤꿈치쪽으로 이동하며, 상체와 양팔의 긴장을 살짝 풀어주면서 왼쪽 무릎을 왼발 엄지발가락쪽으로 눌러주게 되면 오른쪽 다리에 머물던 체중은 순식간에 왼쪽 다리로 옮겨진다는 믿음을 갖으시기 바랍니다.
(참조글) 주말골퍼가 어려워하는 체중이동의 진실 : http://well.tistory.com/122
위 설명과는 달리 상체 움직임이 많은 프로골퍼의 백스윙에 대해 혹시 오해의 우려가 있어 보충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여러 프로골퍼들이 상체 전체를 오른발쪽으로 크게 움직여 체중을 이동시키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는데요, 이는 해당 프로골퍼가 예전에 소개해 드렸던 ‘클래식 스윙의 테이크어웨이’ 방식을 수용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말골퍼들은 평소 자주 봐왔던 이런 방식에 익숙해져 버렸고, 단순한 겉모습과 부족한 정보만 가지고 따라 하려다보니 정작 중요한 포인트는 없이 껍데기만 흉내내는 모양새가 되는 것입니다. 당연히 효과 보다는 실패의 쓴 경험만 쌓여가게 됩니다.
당시 글에서 ‘클래식 스윙’은 아크를 넓혀 비거리를 늘리기 위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아크를 넓히기 위해선 초기 단계인 테이크어웨이에서 클럽 해드를 낮고 길게 빼내야 하는데, 이를 실행할 때 마치 몸 전체를 통째로 오른발쪽으로 움직여 이동하는 것 처럼 보여집니다. 그러나, 정확히 말씀드리면 몸을 통째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척추의 골반쪽은 고정된 상태로 상단 끝 꼭지만 우측 후방으로 회전하며 뒤틀리는 것입니다. ‘클래식 스윙’의 백스윙에서 척추 상단 꼭지 우측 뒤틀림과 후방 소폭 이동은 ‘X팩터의 짐 맥클린’ 선생님이 말씀하신 ‘Y팩터 이론’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고, 장타를 치는 골퍼 일수록 이 상단꼭지의 이동 폭이 크다고 합니다. 그러나, 척추의 골반쪽 하단 끝점은 절대 전후좌우 이동없이 고정된 상태로 시행해야 하기 때문에 유연성이 부족한 골퍼에겐 큰 어려움이 따르며, 주말골퍼들이 간과하거나 수행하기 힘든 주 원인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반면, 현재 국내외 투어에서 ‘모던스윙’을 구사하는 프로선수들도 많은데요, 위 ‘클래식 스윙’과는 달리 테이크어웨이와 백스윙 과정에서 상체의 우측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오로지 회전에만 전념하며 진행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시말해 하체와 척추의 좌우 움직임 없이 어드레스때의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상체가 척추를 중심축으로 회전하는 모습인데요, 단순히 생각하면 저렇게 백스윙을 하면 과연 오른발쪽으로 체중이동이 될 것인가? 라는 의문을 갖게 합니다. 그러나, 직접 시행해 보면 예상과는 달리 분명히 체중이 오른발 안쪽으로 이동되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비록 ‘클래식 스윙’ 과는 상대적으로 아크가 좁아져 파워는 줄지만, 일관성 측면에서 정확도가 높고 수행 과정도 심플해 진다는 장점을 가집니다. 특히, 아이언 샷의 경우 긴 비거리보다는 일정한 방향성과 거리가 우선되어야 하기 때문에 ‘모던스윙’ 방식이 보다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참조글) 몸에 맞는 테이크어웨이를 하고 계신가요? : http://well.tistory.com/108
그리고, 다운스윙에서의 체중이동 역시 전적으로 오른발을 왼편으로 밀거나 온몸을 통째로 왼쪽 다리쪽으로 움직여 억지로 이동시키는 것 보다는 왼쪽 무릎을 지면으로 눌러주어 (이병옥프로님께서 말씀하신 의자에 살짝 걸터 앉는 듯한 자세) ‘경사’를 만들어 주고, 오른쪽 다리에 쌓여있던 체중이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왼쪽 다리(발)로 이동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렇게 왼쪽 다리(발)로 급격히 흘러 모인 체중(하중)을 힘차게 받쳐 무릎을 펴면서 왼쪽 골반을 턴~ 하면서 후방 상단쪽으로 훅~ 날려 보내는 것이 가능해 질 때, 이것을 체중을 이용한 스윙으로 표현될 수 있고, 체중이동 원리의 기본적인 개념으로도 설명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방식은 이전 글들을 참조하세요.)
(참조글) 관련글 모음 : http://well.tistory.com/category/(04)%20고급기술/체중이동
이처럼 체중이동을 온몸을 이리저리 움직여 컨트롤하려는 것은 지양되어야 하며, 축(척추)의 하단 끝점과 하체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상체의 올바른 백스윙 회전과 다운스윙 경사를 통한 자연스런 흐름이 형성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수차례에 걸쳐 '체중이동'에 대한 필자의 소견을 글로 소개해 드렸습니다. 아무래도 글로 표현하다보니 왜곡의 우려도 가지고 있어 특히, 오해하기 쉬운 부분들을 정확히 전달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그럼에도 혹시 보완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
※ 위 글의 내용이 도움이 되셨다면 아래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반응도(추천수)를 참조하여 컨텐츠 선별에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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