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테이크어웨이(Takeaway)를 첫단추에 비유하곤 합니다. 스윙을 시작하기 위한 첫 움직임이고 그 만큼 스윙 전반에 걸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아주 짧게 진행되는 단계지만 이 부분을 어떻게 실행하는가에 따라 아크(Arc), 플레인(Plane), 백스윙탑 타깃라인(Target Line), 다운스윙 라인(Downswing Line), 볼에 대한 정렬(Alignment), 밸런스(Balance) 등 스윙 전반에 걸쳐 연쇄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오죽하면, 미국 유명 골프교습가인 데이비드 리드베터(David Leadbetter)는 스윙 전반부(어드레스와 테이크어웨이 과정)를 생략하고 야구 타자와 같은 자세에서 몸통만 틀어서 백스윙을 완성하라는 파격적인 이론을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이유는 스윙 전반부 단계에서 큰 긴장감을 유발시키고, 다양한 스윙 요소들을 조화롭게 해야하는 과정에서 많은 실수가 유발되므로 차라리 생략하는 것이 좋다라는 논리였습니다. 실전에서 활용하기엔 부담스럽지만, 그 만큼 중요하고 까다롭다는 의미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
테이크어웨이 방식
국내외 자료를 찾아보면 테이크어웨이 방식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큰 틀에서 구분하자면 1990년을 전후로 ‘고전적(Classic) 방식’에서 ‘현대적(Modern) 방식’으로 크게 변화되어 왔다고 할수 있는데, ‘고전적’이라고 해서 낡고 오래된 것이라 나쁘고, ‘현대적’이라고 해서 무조건 좋다라는 의미는 아니니 오해나 선입견을 가지시면 안됩니다. 추구하는 목적이 다를 뿐이고, 최근 상위 레벨의 세계적인 선수들도 두 방식 모두 수용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A. 고전적 테이크어웨이 (Classic Takeaway)
클래시컬한 방식은 1940년대 중반 당대 최고의 골퍼였던 바이런 넬슨(John Byron Nelson Jr.)이 효시가 되어 대중화 되었고, ‘비거리’가 주된 목적으로 스윙 아크(Arc)를 최대한 넓혀 완성된 스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술적 특징으로는 테이크어웨이에서 구분 동작이나 간격없이 진행하는 ‘원피스(one piece)’ 방식을 취합니다. 클럽과 클럽을 쥐고있는 손, 팔, 상체까지 한 뭉치로 동시에 움직여 회전하는 형태이고, 스윙 초기에 무게 중심을 우측으로 철저히 이동시켜 오른발이 지면을 밀어내는 듯한 느낌을 갖도록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골프연습장 연세 지긋하신 프로님들 또는 온오프라인 자료를 통해 흔히 접할 수 있습니다.
B. 현대적 테이크어웨이 (Modern Takeaway)
골프 관련 장비들은 첨단 소재의 사용과 과학적 기술이 접목되면서 지속적으로 발전되어 왔고, 수십년전 장비들과 비교하여 놀라운 퍼포먼스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환경적인 영향으로 많은 골퍼들로 부터 과거 불안정했던 비거리 위주의 스윙 방식보다는 안정적이면서 일관된 스윙이 요구되었고, 이후 하체의 움직임이 적고 상체(큰 근육) 코일링을 위주로 하는 스윙 방식이 개발되었습니다. 비록, 고전적 방식에 비해 스윙 아크(Arc)가 좁아졌지만, 불안정안 하체의 움직임이 최소화되고, 회전력에 비중이 높아져 스윙의 안정적인 면과 일관성을 향상시키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모던한 테이크어웨이는 고전적 방식과는 달리 스윙 초기에 상체의 우측 이동을 최대한 억제하고, 클럽과 팔의 움직임만으로 시작하여 손목 코킹을 일찍 완성한 뒤, 어깨(상체)만 회전하여 코일링을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중심 이동은 상체의 꼬임 과정 중 자연 진행되는 우측 후방 이동이 전부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체형별 적합한 테이크어웨이 자세
사람마다 신체적인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골퍼가 한가지 방식의 테이크어웨이만으로 통용될 수는 없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체형, 마른 체형, 뚱뚱한 체형, 가슴이 좁지만 팔이 긴 체형, 키가 작지만 근육질 체형 등… 다양한 경우의 수가 존재합니다. 그 중에서 대표되는 3종류의 체형을 대상으로하여 적합한 테이크어웨이 방식이 보고된 자료가 있어 요약하여 소개합니다.
골프 스윙은 극단적인 차이에 따라 크게 3종류의 형태로 나뉠 수 있는데, (1)Leverage (2)Arc (3)Width 로 표현됩니다. 레버리지(Leverage) 스윙은 말그대로 지렛대 원리가 작용되는 방식이고, 아크(Arc) 스윙은 회전 반경을 크게하여 원심력을 최대한 이용하는 방식, 위드(Width) 스윙은 횡으로 스윙폭을 길게하여 빠른 템포를 활용한 방식입니다.
(1) Leverage Swing
보통 체형의 골퍼들에게 적합하다고 하며, 위에서 언급한 현대적(Modern) 스윙에 가까운 형태의 스윙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테이크어웨이 방법은 하체를 고정한 상태에서 상체의 움직임을 최대한 억제하고, 클럽을 쥔 손과 왼팔을 가슴과 가깝게하여 우측 45도 각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오른쪽 허벅지 바지 주름선까지 진행시킵니다. 이후 코킹을 진행하고 나서 왼쪽 어깨와 오른쪽 힙(골반)을 우측발 뒤꿈치쪽으로 회전시켜 상체 코일링을 완성시키는 방식입니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어드레스때 굽힌 오른쪽 무릎이 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2) Arc Swing
마르거나 왜소하지만(가슴이 좁은) 남들에 비하여 팔이 긴 체형의 골퍼들에게 적합한 방식이라고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고전적(Classic) 스윙과 흡사한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테이크어웨이 방식은 클럽, 손, 팔, 어깨, 상체 모두 일체가 되어 동시에 움직여 회전하는 형태(One Piece Takeaway)를 취합니다. 원피스로 진행되기 때문에 코킹을 늦출 수 있으며, 이로인해 높은 백스윙이 구현되기 때문에 긴팔을 활용한 강한 원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대신, 하체의 큰 움직임과 동시에 부드럽고 느린 템포의 스윙을 구사해야 하는 부담이 따릅니다.
(3) Width Swing
뚱뚱하거나 근육질의 골퍼들에게 적합한 방식이라고 하는데, 상대적으로 부족한 유연성을 최대한 보완하기 위해 고전적 요소와 현대적인 요소가 혼합된 형태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오른쪽 발을 클로즈하여 후방으로 살짝 빠져있는 스텐스(Closed Stance)로 해야하고, 테이크어웨이는 고전적 방식대로 원피스로 시작하되, 머리를 오른쪽 무릎쪽으로 이동시킴과 동시에 팔과 가슴의 간격을 여유있게 유지하면서 진행해야 합니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클럽을 잡은 손이 오른쪽 허벅지 위치에 올때까지 오른쪽 팔꿈치가 굽혀지지 않도록하여 다운스윙때 오른쪽 팔꿈치가 지나갈 공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위드 스윙은 타 방식보다 백스윙 높이는 높지 않지만, 넓은 백스윙 폭과 빠른 템포를 활용하여 육체적인 파워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하는 약간 변칙적인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반 아마추어 골퍼들이 자신의 신체 조건과 반대되는 방법을 시행 했을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요? 예를들어 뚱뚱하거나 근육질 체형의 골퍼가 Arc 스윙을 시도한다면, 유연성이 부족하여 백스윙 탑 자세에서 왼쪽 팔꿈치를 심하게 굽히게 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어서 다운스윙에서는 팔을 한번 펴고 내려와야 하는 불필요한 동작 때문에 스윙 밸런스가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반대의 경우, 마르고 팔이 긴 골퍼가 Width 스윙을 시도한다면, 상대적으로 근력도 부족한 상황에서 힘의 원천인 큰 아크와 높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게 되어 아주 빈약한 스윙을 구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위 제시된 유형들은 이해를 돕기위해 아주 극단적인 형태를 비교하여 설명한 것입니다. 일반적인 아마추어 골퍼들의 경우엔 위 세가지 타입이 여러가지로 조합되거나 변화된 형태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본 글에서는 테이크어웨이의 개념을 중점으로 설명드렸으며, 다음 글에서는 구체적인 기술에 대한 내용을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백스윙에 문제가 있다고 고민하시던 골퍼님들은 자신의 신체 조건을 유심히 체크해 보시고, 만약, 위에서 권장하는 방식과 다른 방식을 고수하고 계셨다면,,,,,, 이 기회에 자신과 적합한 테이크어웨이를 찾아 보시는건 어떠실지요? ^^
- Sean / http://koreaop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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