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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골프] 긴 클럽 문제가 오른팔 때문이라고요?

Sean A 2010. 7. 12. 11:32

지난 글에서 스윙의 구현 원리구현 방식에 대한 내용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구현 방식은 골퍼의 요구와 상태에 따라 가변적으로 선택하여 운용할 수 있지만, 구현 원리는 스윙의 골격을 지탱하는 기본적인 작동 원리이므로 이 틀이 잘못 변형되어 지속될 경우, 스윙 자체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켜 치유가 어려운 상황까지 초래합니다. 따라서, 그 동안의 글들을 통해 수차례 강조해 드렸던 스윙의 틀과 축이 가진 올바른 역할과 움직임은 반드시 보존될 수 있도록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내용은 여러분이 기대하셨던 엑기스 수준까지는 아니고요, 긴 클럽 스윙을 어려워 하시는 분들의 문제점을 일반적인 시각에서 찾아보고 해당 문제가 어떤 결과를 생산해 내는지 분석해 보는 것으로 마무리할까 합니다. (실망하셨나요? 죄송합니다. ^^;) 이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지금 다루고 있는 주제의 핵심적 요인이 어떤 획기적인 솔루션으로 간단히 해결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설령 그렇다 치더라도 최소한의 관련 지식과 이해가 없는한 끊임없는 어려움에 봉착하게 될 것입니다. 하여 부족하지만 필자 경험적 소개를 비롯하여 이론과 원리의 설명, 실험 등을 통해 그 동안 불명확했던 다운스윙의 내면을 들여다 보자는 취지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말골퍼분들의 자정 역량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예전 글에서 다운스윙 릴리즈(Release) 동작은 아래 사진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풀어놓다, 방출한다라는 의미대로 해당 시점에선 무엇인가 일시에 쏟아내야 할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

 

 

다운스윙에서 최고의 스윙 스피드가 생성되는 구간은 릴리즈(양손목 롤링) 단계이고, 스윙 스피드 극대화를 위해 백스윙에서 응축시켰던 모든 몸동작의 에너지를 일시에 방출해 내야하는 구간입니다. 따라서, 스윙 스피드의 최정점은 릴리즈의 진행 과정 중 어딘가에서 찍히게 될텐데요, 이때 전체 스윙의 움직임은 아래와 같이 구분지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양팔의 움직임을 중점으로 관찰해 보면, 가장 먼저 왼팔이 약간 휘어진 모양을 하고 볼을 향해 낙하하는데요, 접혀있던 오른쪽 팔꿈치도 옆구리 가까운 지점부터 펴지기 시작합니다. 이후, 그립을 쥔 양손이 오른쪽 허벅지 위를 지나는 시점부터 릴리즈(손목 롤링)를 시작하는데요, 릴리즈가 종료되면 양팔은 쭉~ 펴진 상태가 됩니다. 그리고 클럽 해드가 스피드의 최정점을 지나는 시점에서는 짧은 순간이지만 코킹되었던 왼쪽 손목이 완전히 펴졌다가 접히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는데, 이것을 언코킹 이후 리코킹 된다라고 표현합니다. 이상의 과정에서 특히 눈여겨 보아야 할 부분이 릴리즈가 마무리된 순간 오른팔과 손의 모양인데요, 해당 결과의 품질은 주말골퍼 최대의 관심사인 비거리 증대, 탄도와 구질 향상에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운스윙 릴리즈 종점에서 오른팔과 손목을 올바른 방향으로 원없이 쭉~ 펴내는 주말골퍼는 과연 얼마나 될까요?

 

이쯤에서 많은 분들이 이런 말씀을 하시리라 예상되네요. ^^

, 그 동안 오른팔을 충분히 펴고 있었어.

잘못 알고 있는거 아냐?”

 

그러나, 제가 드릴 수 있는 답변은 죄송하지만, 아닐껍니다~” 입니다. 물론 제대로 구사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드문 경우이고요, 제가 봐왔던 대다수 주말골퍼들의 경우엔 오른팔이 채 펴지기도 전에 다급히 치켜 올리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오른팔을 펴내는 스윙을 구사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워낙 순식간에 벌어지는 일이라 이런 오류를 스스로 인지하기란 쉽지않은 일이고, 교묘하게 감춰진 문제라는 특성 때문에 엉뚱한 원인과 처방에 손을 대도록 유도하는 아주 질이 안좋은 녀석입니다. 더군다나, 미들아이언 아래쪽은 큰 오차없이 그럭저럭 맞아주기 때문에 문제의 자각없이 그대로 안주해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러나, 이상태로 지속되면 결국 긴 클럽이라는 두터운 벽에 가로막히게 되고, 롱아이언들은 그냥 캐디백 장식용 클럽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덕분에 유틸리티라는 클럽이 각광을 받고 있기는 합니다만얘들도 제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선 올바른 양팔과 손목의 움직임이 절대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오른 팔과 손목을 포커싱하여

아래 사진들을 다시한번 보시죠.

아마추어 골퍼가 재현하기 어려운 동작이긴 하나

이런 포즈의 동작을 하고 계셨나요?

아니, 이런 포즈에 가깝도록 노력하셨나요?

 

 

다시한번 요약하자면, 다운스윙에서 최적의 방향을 향해 오른팔과 손목을 충분히 펴내는 동작을 제대로 구현해내지 못하면, 비록 미들아이언 이하에선 심각함이 줄지만, 긴 클럽류에선 커다란 어려움을 야기시킵니다. 때문에 긴 클럽들을 사용하기 위해선 불가피하게 자신만의 특별한 스윙법을 개발해 낼 수 밖에 없고, 심할 경우엔 드라이버, 우드, 롱아이언, 기타 클럽마다 제각기 다른 구현 방식을 접목해야 하는 상황도 감수해야 합니다.

 

그럼, 왜 오른팔을 충분히 펴 낼수 없었을까요?

 

상당수 주말골퍼들(때론 상급자들 조차도)은 다운스윙에서 접혀있던 오른 팔꿈치과 코킹된 손목을 엉뚱한 방향을 향해 너무 서둘러 펴려는 성향이 강했고, 이어서 오른팔이 충분히 펴지기도 전에 급히 접어 올리는 행동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이 두가지 행위는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요, 마트에서 판매하는 원+원 패키지 상품과도 같습니다. 단적으로 정의하자면, 오른팔과 손목을 서둘러 펴는 행위는 원인이고, 충분히 펴지기 전에 접어 올리는 행동은 불가피한 결과입니다.

 

 

손목의 부드러움이 부족하고 롤링법이 서툰 주말골퍼들이 클럽을 쥔 왼손이 다이렉트로 볼쪽으로 향하면서 오른팔과 손목을 급하게 펴 볼을 타격하려 할 때 십중팔구 발생되는 문제점은먼저, 코킹되었던 오른 손목에 힘이 가해짐과 동시에 오른쪽 어깨 높이 정도부터 서둘러 손목이 펴지게 됩니다. 양손이 오른쪽 골반 위치쯤에서 샤프트와 해드는 위쪽을 향해야 하는데, 앞서 너무 일찍 펴진 손목과 팔꿈치 때문에 볼 후방 지면쪽으로 캐스팅 됩니다. 이어서 그대로 진행될 경우 뒤땅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 임팩트 직후까지 양손이 클럽 해드보다 앞서서 리드하며 끌고가야 하는데, 오른쪽 허리 이전 위치에서부터 양손은 클럽 해드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여 해드에 끌려가는 형국이 되 버리는 것입니다. 흔히 지적하는 코킹이 너무 일찍 풀린다현상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위와 같은 실패가 반복되면 어느 순간부터 무의식적으로 뒤땅 방지 본능이 발휘되어 머리 + 상체를 들어 올리면서 볼 후방 지면쪽으로 향하던 오른팔이 채 펴지기도 전에 양팔을 서둘러 회수(접는)해 버리는 불가피한 행동을 취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른팔이 채 펴지 못하고 접어 올리는 행동을 하는동안 왼팔도 은근슬쩍 이상한 짓을 하게 되는데요, 팔꿈치 굳은살 부위를 타깃 상단 방향으로 굽히면서 밀었다가 등쪽 후방쪽으로 빼버리는 행동을 취하게 됩니다. 이때 팔 모양이 닭날개 같다 하여 치킨 윙이라는 용어를 쓰며, 보통은 왼쪽 옆구리쪽으로 당겨치는 스윙이라고도 얘기합니다. 이 역시 오른팔을 서둘러 접어 올리기 위해 행하는 불가피한 행동이라 하겠습니다.

 

 

상상만 해보면 참으로 이상한 포즈의 스윙이 연상되지만, 주말골퍼들의 스윙을 유심히 관찰해 보면 경중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많은 분들이 해당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이 증상이 심해지면 흔히 얘기하는 왼쪽으로 심하게 당겨 치는 스윙이 되는 것입니다. 특히, 긴 클럽들은 길이가 길다보니 뒤땅을 방지하려면 더욱 빨리 오른팔을 들어 올려야 하고, 스윙 스피드가 줄어 미들아이언 거리 정도밖에 안날라가고결국, 거리 보상 심리가 작용되어 스윙 템포를 과도할 정도로 빠르게 하거나 더욱 팔힘을 가하여 스윙하는 식으로 변해가는 것입니다. 물론 결과는 그냥 딱딱한 막대기로 스윙하는 느낌만 받으며 끊임없이 뒤땅, 토핑 등을 겪게되는 것이죠.

 

 

이쯤에서 재차 상기시켜 드리자면, 주로 오른팔에 대한 말씀을 드리고 있는데요, 무턱대고 잔뜩 긴장된 오른팔을 힘껏 뻗어 볼을 쳐내라는 얘기는 아니니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가장 이상적인 형태는 양팔과 손목의 부드러움이 조화롭게 밸런스되는 것이며, 본 글에서 비유되는 오른팔과 손목의 움직임은 해당 움직임과 결과에 따라 다운 스윙의 품질을 평가하기 위한 참고 지표 정도로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이로인해 발생하는 문제점들

 

첫번째, 슬라이스 또는 풀 현상이 발생한다.

 

 다운스윙에서 클럽의 해드 무게가 느껴지는 위치에 도달하기도 전에 힘을 준 손목이 서둘러 코킹을 펴다 보니, 오른손 검지 안쪽에 걸려있는 그립과 클럽 해드는 볼 후방쪽 지면을 향해 수직으로 낙하하게 되고, 오른 팔꿈치는 클럽의 캐스팅되는 무게를 못버티고 그냥 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 동시에 왼팔을 당겨 클럽을 들어 올리게 되면 아웃->인 스윙 패스가 형성되고, 이때 손목 릴리즈가 느리면 슬라이스, 빠르면 풀 현상이 발생합니다.

 

두번째, 비거리가 짧다.

 

  급격히 좁아져 버린 스윙 아크와 잦은 뒤땅(더프)으로 인해 당연히 비거리 손실은 감수해야 하고, 양팔과 손목에 인위적 힘을 가해 급격히 접어 올림으로해서 스윙 스피드를 감소시키는 원인으로도 작용됩니다. 흔히 얘기하는 팔힘으로만 치는 스윙이 되는 것이고, 클럽이 가지고 있는 길이, 로프트 각 등을 전혀 활용되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넓은 폭의 백스윙으로 힘들게 만들어 놓았던 스윙 아크를 제대로 활용도 못하고 달팽이형 스윙 패스로 마무리하다보니 스윙의 파워는 반감되고, 미들아이언 보다 상대적으로 길고 가벼운 롱 아이언일수록 더욱 맥을 못추는 것입니다.

 

세번째, 탄도가 높거나 혹은 구른다.

 

 이 역시, 오른팔을 볼을 향해 쭉 피려 하였으나, 뒤땅 때문에 채 펴지도 못하고 급히 접음으로 해서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클럽 해드가 볼을 컨택 시점이 입사가 아닌 출사 과정에서 일어나는데, 클럽 해드는 낙하 최저점을 지나 상승되는 직후에 볼과 컨텍되는 모양이 되며, 클럽 원래의 로프트 각보다 커져버린 (해드 페이스가 하늘을 보고 눕게되는) 상태가 되어 볼을 퍼 올리게 되는 식의 스윙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때, 컨택 타이밍이 더욱 늦어지면 볼은 해드 하단 톱 쪽에 맞아 뜨지 못하고 구르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네번째, 구질이 날린다.

 

 볼이 비행하는데 있어서 적합한 백스핀량과 탄도가 동반되어야 묵직한 구질과 비거리가 보장되는데, 부족한 백스핀량과 높은 탄도로 인해 가벼운 구질이 발생하며, 특히 비, 바람 등의 자연 환경적 저항 요소들에게 아주 취약한 상태가 됩니다.

 

다음 글부터는 간단하지만 여러가지 이론 실험을 통해 원리와 현상을 확인하고, 이와 관련된 이야기로 전개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 Sean / http://koreaop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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