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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골프를 잘하고 싶어서 시작한 블로그. 길었던 공백을 끝내고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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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백돌이, 내가 아는 그 분들에게 드리는 조언

Sean & BH,Ahn 2009. 7. 9. 12:45

  주변에 저와 같은 시기에 골프를 시작해서 2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백돌이에 머물러 계신 분이 있습니다. 쫌 이해가 안되는 얘기지만 최근 라운딩에서는 130개를 쳤다고 하더군요. ^^; (,,, 그 보다 더하신 분들도 많지만...) 일반적인 백돌이 특징인 100대 초반에서 심하게는 130대 까지의 일관성없는 스코어 현상을 그대로 보여준 것입니다내가 보기엔 남들보다 골프에 대한 열정이 없는 것도 아니고그렇다고 보통의 아마추어들보다 연습량이 부족한 것도 아니며, 오히려 스윙은 초급 아마추어골퍼 치고는 아주 멋진 폼을 가지고 계십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고 최악의 케이스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 밖에 주변엔 비슷한 입장에 처해있는 구력 1년 남짓한 백돌이 몇분이 더 계십니다. 덧붙이자면 나이도 아직 30대 초중반의 혈기 왕성한 건장한 남성들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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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운동신경이 너무 너무 없어서?

   초보골퍼들에게 있어서 90대 스코어에 입문할 때까지는 운동신경과는 큰 관계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왜냐고요? 굳이 예를 들자면, 단순히 발로 공을 차고, 팔로 공을 던지는 행위는 보통의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능한 일입니다. 다만, 같은 신체적 조건에서 남들보다 훨씬 멀리 또는 화려한 기술을 구사하며 멋지게 공을 차고 던지려 할때 운동신경이나 테크닉이 필요할 뿐이지, 단순히 똑바로 차고 던지는 행위는 특별한 운동신경과는 별 관련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백돌이는 그저 단순히 공을 차고 던지는 수준이면 충분하다고 생각되며, 멀리 보내거나 화려한 기술을 위한 운동신경이나 테크닉도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눈앞의 볼을 스스로 감당할 정도의 적당한 힘으로 타구하여 똑바로 날려 보내기 위한 연습만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대신, 올바른 연습 방법이 동반되어야 시간낭비와 헛고생을 줄일 수 있고, 저의 경험상 90대 스코어 입성까지는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B. 장비와 궁합이 너무 너무 안맞아서?

   프로골퍼들과 일부 아마추어 싱글플레이어들은 정기적으로 자신의 스윙상태를 체크하고, 교정하고,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면서 변화된 상태에 맞춰 자신의 장비를 피팅(Fitting)합니다. 일반 아마추어골퍼들도 정기적으로 장비 전문가의 손길을 받는다면 현재보다 좋은 스코어를 맛볼 수 있겠지만, 현실은 막대한 금전적 압박으로 인해 그 바램과는 너무나 동떨어져있고, 더불어 기형적으로 부풀려진 국내 피팅서비스 용역비가 그 바램을 더 밀쳐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결과적으로 국내 아마추어 골퍼들은 보유하고 있는 자신의 보급형 장비에 자신을 피팅하는 기이한 현상을 자아내고 있는데요... 큰맘먹고 구매한 보급형 장비를 와이프보다 애지중지하면서 스스로 인간 개조 작업 모드로 돌입한다는 거죠. 이게 정상적인 현상일까요? 시간은 흘러….. 그 장비가 골퍼에게 요구하는 역량 완성도 50% 고지를 점령할 즈음아이러니하게도 스스로 노후장비에 대한 불신과 더불어 신상에 대한 욕망의 도화선을 당깁니다. 그리고, 결국 새장비를 사고, 그 험난한 고행의 길을 다시 걷습니다..... 이게 뭐하는 짓인가요?

   백돌이라도 자기와 궁합이 잘 맞는 채가 있다고요? 그래서 스코어가 이전보다 잘 나온다고요? 우연히 그럴수 있다고 인정한다 하더라도, 그렇게 궁합이 잘 맞는 채를 찾기위해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해야할까요? 몇번 테스트 샷을 해본다고 확신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로또하듯 그런, 불확실성에 수없이 배팅할거라면 차라리 피팅에 투자하는 것이 낫습니다. 단언컨데, 백돌이에겐 웃기는 소리일 뿐이고 그냥 의미없는 돈질일 뿐입니다. 백돌이 스윙의 본질적 문제에 대한 고민, 개선하려는 노력 따윈 없이, 단순히 장비만 바꿨는데 운이 좋아서 갑자기 120타가 110타를 쳤다고해서 좋아하고 만족해 한다면, 그냥 장비만 수집하는 영원한 백돌이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가지고 있는 장비를 새걸로 바꿔서 드라이버 평균 250야드 이상의 거리에 페어웨이 안착율 30% 이상 달성해 보겠다고요? 아니면, 컨트롤 샷이나 넉다운 샷으로 그린 적중율 30% 이상 달성해 보겠다고요? 그것도 아니면, 패이드샷이나 드로우샷을 구사해 보겠다고요? 홀 평균 Two퍼팅 이하를 유지해 보겠다고요? 백돌이에겐 그건 그냥 꿈 같은 얘기라고 하면 맞을 것 같습니다. 오로, 90대 스코어 입성이 목표라면, 그리고, 그런 의지가 내면에 엄청나게 끓어 넘친다면, 비록 오래된 구버전일지라도 지금 가지고 있는 장비만으로도 보기플레이까지는 그냥 쓰셔도 문제없다고 확신합니다. 따라서, 이상의 이유로 100타수 깨는데 장비 궁합은 가치없는 일입니다. 

 C. 연습장 프로인데 극심한 소심증 환자라서 필드에 나가면 헤맨다고?

 
 
매 샷을 할때마다 긴장을 안하는 골퍼가 있을까요? 세계적인 프로골퍼들도 큰 대회에서 OB도 내고, 뒷땅도 치고, 날샷도 날리는 경우를 종종 보게됩니다. 평생에 걸쳐 수없이 연습하고 경험했던 샷인데, 얼마나 긴장을 했으면 그 중요한 순간에 어처구니 없는 결과를 초래 했을까요? 그 어떤 골퍼라도 누구나 똑같이 긴장을 한다는 얘기입니다. 오랜 구력과 실력을 갖춘 그들도 여러분보다 더 아주 극심하게 긴장을 합니다.

 

  핑계일 뿐입니다. 평소 그런 상황에서도 긴장을 극복하고 굿샷을 날릴 수 있는 방법 찾기를 게을리 했던 것이고, 무엇보다 샷을 하기도 전에 긴장하여 경직된 근육을 가지고 스윙의 과정과 결과에 대한 두려움을 매샷마다 반복하여 떠올리기 때문입니다. 결국, 형편없는 결과를 초래하고, 안타까워하고, 스스로 질책하고, 다음 홀에 가서도 이전 홀 미스샷을 떠올리고... 그건 샷 스킬의 문제라기보다 스스로 착각과 망상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시, 주변에서 백돌이인 당신에게 프로골퍼와 같은 호쾌하고 멋진 샷을 기대한다고 하던가요? ^^ 백돌이가 OB를 안내는게 더 이상한거고, 슬라이스를 안내는게 더 이상한거고, 뒷땅이나 날샷을 안치는게 더 이상한겁니다. 그 누구도 기대하지 않는데, 스스로 부끄럽게 생각하고 두려워하는 것이야 말로 과대망상 아닐까요? 백돌이의 미스샷 확률이 99% 이상 이라고 하면 과언일까요? 생각을 조금 달리해서, 차라리 현실을 처음부터 인정하고 간혹 발생할 수 있는 굿샷을 기대하며 플레이 자체를 즐기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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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돌이들의 90대 타수 입성을 위한 Tip

 

1. 비거리에 대한 고민은 뜬구름 잡기다.

 

거리는 짧더라도 똑바로 정확히 보내는 연습부터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다.

 
드라이버? 내가 자신있어 하는 아이언의 거리보다 조금더 길게 안전하게 보낼 정도의 수준이면 충분하다. 그 이상 보내려는 의욕을 앞세운다면 십중팔구 OB 또는 해저드로 날아가게 된다. 90대 입성까지는 그립 하단까지 짧게 쥐고 반드시 하프스윙으로만 연습해라. 몇천, 몇만개를 치더라도 곧장 날라갈때까지 손에 피터지게… 하프스윙만 하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연습하시는 분들, 주변 사람들에게 핸드폰 동영상으로 찍어달라고 해서 한번 확인해 보시길. 얼마나 오버스윙하고 있는지...

 

  일부 프로들 왈 드라이버 연습은 조금만 하되, 연습할때는 있는 힘껏 패세요., 그러다보면 좋아집니다.” 이 얘긴 계속 슬라이스 나시고, 좌절하세요. 스스로 알아서 잘 치게 될 때까지…” 란 말로 이해하면 된다. 잘 칠때까지슬라이스 나면서 그렇게 치라는 말이다.

 

  아이언? 이것저것 가지고 연습말고 왠지 마음이 가는 미들아이언 하나 찍고, 피칭웨지와 함께 두개 클럽으로만 스트레이트로 날릴때까지 손에 피나도록 연습해라. 이것도 하프스윙 느낌으로... 자신이 붙을 때까진 다른 클럽은 아예 거들떠 보지도 마라.

 

2. 어프로치는 샌드웨지 또는 52도웨지로 Carry 30미터 치는 연습만 꾸준히 해라.

 

  90대 타수 입성까지 숏게임은 이걸로 해결된다. 30미터 전후 거리는 평소 연습한 30미터 어프로치 샷을 기준으로 조절하면 되고, 굴리는 샷이건 띄우는 샷이건 자기가 편하게 연습하던 걸로 하면 된다. 그린 주변에서 투퍼팅 확신거리(홀컵에서 다섯~열걸음 이내)에 붙일 수 있는 수준이면 성공이다. 운이 좋아 원퍼팅 확신거리가 남는 경우도 생기고, 더 운이 좋으면 그대로 홀인 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그 정도면 90대 타수가 아니라 80대 타수까지도 써먹을 수 있다.

 

3. 매일 10분씩 꾸준한 퍼팅연습을 해라.

 

  홀컵에서 한걸음 남은거리 넣기와 다섯걸음 남은거리를 한걸음 이내로 보내기 연습만 해라. 다섯걸음 남은거리 홀컵에 넣기는 매번 좌절만 맛보게 하니 홀컵에서 한걸음 이내로 붙이는 연습을 집중해서 해라. 실전에서도 연습때와 똑같이 넣거나 붙였다면 스스로 칭찬하고 만족해 해라. 성공이 누적될 수록 자신감도 같이 커간다.

 

4. 실전에서 장고하지 마라.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이 실전 샷에서 연습장의 연습 샷보다 더 많은 고민을 한다. 반면 연습때는 고민없이 한시간 동안 몇박스를 쳤다느니 하며 볼 친 갯수에만 연연한다. 백돌이들의 전형적인 공통점이자 90대 타수 진입의 가장 큰 장애 요소다. 90대 타수로 가고 싶다면 앞으로는 그 동안 해왔던 방식과 정반대로 하면된다.

 

  효율적인 연습량의 평가 지표는 무개념으로 미친듯이 쳐댄 볼의 갯수가 아니다. 자신만의 프리샷 루틴을 실행하면서 연구하고 고민하면서 휘두른 양질의 샷 갯수가 의미있는 숫자이고 진정 자신에게 뼈가되고 살이된다는 점을 명심해라. 그렇게 끊임없이 반복하여 훈련하라. 이렇게 누적된 훈련량이 그대로 정신과 신체에 녹아들고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습관처럼 되버린다. 실전에서는 그 습관을 편안한 마음으로 행동으로 옮기면 된다. 습관적인 행동을 장고하고 실행하는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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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가지 팁을 말씀드렸습니다. 진정 90대 타수 진입이 가장 큰 목표라면, 위 몇가지 팁을 목표로 훈련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것입니다. 다른 방법이나 조언은 거들떠 보지도 말고, 주당 최소 1~2일씩 연습과 훈련, 그리고 월 최소 1~2회 라운딩이 동반된다면, 6개월 후 자신의 스코어 카드에 90대 타수가 기록될 것입니다.

- Se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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