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푼 기대감과 함께 잘 하겠노라 다짐하며 찾은 골프장. 그러나, 여지없이 첫 티샷부터 OB로 시작한 주말골퍼 A씨. 연거푸 이어지는 미스샷으로 인해 상실감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져가고, 아직 전반홀도 마치지 못했지만 마음은 벌써 집으로 향해 있습니다. A씨에겐 매홀 매홀이 정말 곤욕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었고, 얼마나 뛰어 다녔는지 운동이 아니라 차라리 노역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입니다. 스윙을 준비하며 볼 앞에 서있는 A씨의 뒷모습은 정말 안쓰러워 보입니다. 몸을 움츠려 머리를 깊숙히 떨군 모습은 모든 것을 자포자기한체 절망의 끝자락에 서있는 모습처럼 보여지기도 합니다. 예측컨데, 머리속엔 수많은 비관적인 생각들이 혼재하고, 당장 행동해야 할 일 보다는 안좋은 결과를 먼저 떠올리며 스스로에게 원망의..